G90 리무진 간단 시승 후기
본문
며칠 전 G90 리무진을 시승해볼 기회가 있어 시승하고왔습니다 ㅎㅎ
예전에 제가 타던 EQ900을 구매하셨던 슈퍼모타드님과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지내다가
최근 G90 리무진을 구매하셨다고 하셔서 이번 연휴 시작 전에 만나 뵙고 왔네요
마침 슈퍼모타드님도 제가 타는 eG80을 궁금해하셨고, 저도 G90 리무진이 궁금했던 터라 서로 딱 맞는 타이밍이었어요
타본 결과, 역시 저는 전기차보다는 내연기관, 특히 6기통 이상 엔진의 감성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시동을 거는 순간 8기통 특유의 진동과 존재감이 그대로 전해지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니 정말 좋더라고요 ㅎㅎ
무엇보다 시트에 앉자마자 느껴지는 안락함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G80 전기차의 시트도 충분히 편안하다고 생각했는데, G90 리무진에 앉는 순간 '아, 급이 다르구나'라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푹신함과 안락함이 한 차원 위였고
가속 페달을 밟을 때의 반응도 아주 부드러우면서 묵직하게 밀고 나가는 느낌이
제가 원하던 그 감각에 딱 들어맞았습니다
eG80은 개인적으로는 가속감이 고급감과는 거리가 있어서 탈수록 아쉬움이 커지는 부분인데 역시 G90은 다르네요 ㅎㅎ
방지턱을 넘을 때의 승차감도 확실히 고급 세단다웠습니다
eG80 대비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주는 능력이 탁월했고, 전체적으로 차체가 묵직하고 여유롭게 반응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에어서스펜션이 아닌 점은 확실히 체감되었습니다
요철이나 방지턱을 지날 때의 코일 서스펜션 특유의 방정맞은 느낌은 G90 리무진도 동일했습니다
예전엔 잘 몰랐지만, 에어서스펜션 차량들을 몇 대 경험하다 보니
이 차이가 이제는 확실히 느껴지네요
왜 다들 고급차에서 에어서스펜션이 없을 경우 아쉽다고 하는지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차체 길이는 말 그대로 어마어마해서, 주차장에서 차량을 이동시킬 때 상당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특히 뒷문이 엄청 길고 B필러까지 연장된 구조라 뒷좌석에 탔을 때는 정말 운동장처럼 넓은 공간감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뒷좌석 시트 높이가 살짝 높은 편이라, 주행 중에 약간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결론적으로, 플래그십 세단의 감성과 여유로움은 역시 이 급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시 한번 제 머리에 각인 되었네요 ㅎㅎ
아래는 타면서 찍어본 사진 몇장 남겨봅니다
고급차의 상징인 전좌석 메모리 시트, 전통 커튼, 도어 가죽+파이핑 마감
B필러가 확장된 공간에 무드등도 있더군요
뒷좌석에서 바라본 앞좌석
상당히 멉니다 ㄷㄷ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되어 보일 수도있는데
차가 진짜 깁니다.. G80 사이즈 타다가 오랜만에 G90 그것도 리무진 사이즈다보니 어렵더라고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