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무계획이 계획이다 완전체로 다녀온 공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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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5. 2 ~ 5. 5 공주 한옥마을 오토 캠핑장
고딩 1호, 중딩 2호, 초딩3호와 함께 간만에 완전체로 다녀왔네요
이번 여행은 캠핑보다는 관광과 휴식에 초점에 두고 다녀왔습니다
특별한 계획 없이 그냥 현지에서 볼거리, 먹거리찾아서 보고, 사먹는걸로~~
1일차
설레는 마음을 안고 떠나는 날 주차장에서 카둥이를 끌고 나오는데하늘이 어찌나 쨍한지~
3시간 30분정도의 거리가 멀지 않게 느껴질거 같더라고요
(네비로 3시간 30분이면 실제로는 4시간 넘게 걸려요. 8~90km대로 주행하기에 시간이 좀 더 걸려요)
뻥 뚫린 고속도로만큼이나 하늘도 기분도 맑고 즐겁네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기름을 한 번 넣어 주고 들어 갑니다
해가 지고 저녁이 될 무렵 목적지인 공주 한옥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입구를 지나 바로 옆 주차장으로 들어 가서 안쪽으로 쭉 들어 가면
오토캠핑 전용 주차장이 나옵니다
사전에 예약을 해야하고 사이트가 4개밖에 없어 경쟁이 치열하네요
전기 + 사이트별 청수/오수 시설 + 와이파이 = 1일 2만원
화장실이 가장 가까운 1번사이트에 자리를 잡습니다
1~4번 사이트 중 선착순으로 자리 잡으면 되고
1,2번은 바닥 수평이 잘 잡혀있지만 3, 4번은내리막으로 되어 있어 레벌러를 써서 수평을 잡아야 합니다
청수 라인
오수 퇴출구
도착하기 전에 폭풍 검색으로 배달 주문한 음식 때마침 도착했네요
성공적인 선택이었네요 (밥플릭스)
저녁을 먹고 혼자서 잠깐 산책을 나와봅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유명한데 공주 한옥마을은 좀 생소하더라고요
공주 한옥마을은 전주같이 먹거리 거리로 형성된 곳이 아니고 숙박시설이 있는 곳이예요
전통 한옥과 초가집에서 온돌의 따뜻함을 느끼면 여독이 확 풀릴 것 같네요
카둥이를 끌고 오지 않을 때가 있다면 한 번쯤 묵어 보고 싶은 곳입니다
비가 오려는지 먹구름을 잔뜩 머금은 하늘아래 운치 있는 모습을 살짝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풍경
어디선가 은은하게 들려오던 소리가 이 풍경 소리였네요
이 밤 이곳의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려요
2일차
아침눈을 뜨고 뭔가에 홀린 듯 아침 산책을 나서봅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아침 풍경은 신성하고 맑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아궁이에서 지핀 장작불의 연기가 굴뚝을 통해 나오는데 온 마을이 아침을 준비하는 듯한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가볍게 한바퀴를 돌고 오니 아내가 집에서 미리 준비해온 떡국을 맛있게 끓여놨네요
비가 와서 쌀쌀한 기운에 한옥마을의 분위기가 더해져서 떡국을 먹는 이 아침이 꼭 설날같은 기분입니다
막 잠에서 깬 녀석들도 맛있다고 호호~ 불면서 잘 먹네요 ㅎㅎ
비가 오니 어디 가지 않고 다같이 카라반 안에서 시간을 보내봅니다
2호가 이번에 학교에서 만들었다면서 카둥이에 기증한 LED패널
"꿈꾸기에 가종 좋은 오늘"
오늘따라 커피향이 더 좋네요
오후가 되자 비가 그쳤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서봅니다
일단 한옥마을에서 단체 사진부터 한 장~
한옥마을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봅니다
어디를 찍어도 어떻게 찍어도 한 폭의 그림이 되는 것 같은 곳입니다
이런 한국적이 아름다움 참 좋네요
비로 젖어 있어 타보지는 못했지만 이거 정말 재밌다고 하네요
다음날인가 아이들이 타는거 봤는데 속도감이 ㄷㄷㄷ
제가 참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걸어서 공주 무령왕릉까지 왔네요
한번쯤은 찾아 와볼만 합니다
비가 온 후라 나무에도 풀에도 촉촉한 빗물이 맺혀있고 날도 어둑해 오후인데도 마치 새벽인 듯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어요
아이들도 정말 상쾌하고 좋다면서 감탄을 하네요
왕릉 구경을 재밌게하고 점심을 먹으러 온 곳은 곰골식당
일부러 점심시간 피크 타임때를 피해서 2시30분쯤 왔는대도 대기가 10명이나 있네요
2~30분 기다린 후 식당에 들어 섭니다
메뉴는 간단하게 4종류입니다
갈치조림1, 생선구이2, 제육석쇠2
공기밥 - 1호 3그룻, 2호 2.5그릇, 3호 1그릇, 아빠 2.5그릇, 엄마 1그릇
아이들 밥도둑이라고 감탄하면서 잘 먹네요
잘 먹는거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배불리 먹고 근처 나태주 풀꽃 문학관을 찾아 주차를 합니다
풀꽃 문학관을 잠깐 둘러 봅니다
나태주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시가 적힌 담벼락이 정겹습니다
자전거 패달을 밟으면 금방이라도 꽃향기가 뿌려질거같은 자전거도 참 이쁘네요
제민천 주변으로 내려봐 봅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알록달록 이쁜 집이 보이네요
정말 심플한 간판이지만 그래서 더 정겨운 커피숖과 그 사이로 보이는 골목길
빙수를 좋아하는 저와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은 곳
2층은 신발을 벗고 올라와야하는 좌식 방식때문인지 사람이 없어 오롯이 우리 가족들의 공간이 되었네요
눈꽃팥빙수, 망고빙수, 뜨아, 화이트 아이스크림
밤빵, 땅콩빵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 중에 아무렇게나 꺼내든 책 한 권
제목이 "나는 고양이라고" 였나?
암튼 정말 뜬금없이 다같이 빵 터지는 그런 그림책이었네요
엉뚱한 곳에서 터진 웃음이지만 다같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어 정말 즐겁고 소중한 추억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여 동안 쉬다가 공주 페스티벌 거리로 나와 봤습니다
축제를 하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뜻밖에 횡재를 한 기분이었네요 ㅎ
해가 넘어 가지전에 제민천은 아담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공주에 와서 공주와 사진 찍어서 여친 골려 주겠다는 1호 ㅋ
돌아가서 여친 만나면 등짝 조심해라
프리마켓에서 기념품을 신중하게 고르는 이들
축하 공연도 흥겹게 펼쳐지네요
밤에 펼쳐질 퍼레이드를 위한 퍼레이드카
아쉽게도 우리는 퍼레이드 시간까지 기다리 못하고 카라반으로 복귀했네요
점심을 거하게 먹어서 그런지 다들 배가 아직도 안 꺼졌다길래
저녁은 간단히 김치 볶음 삼겹살로 조금씩 먹어 봅니다
지 얼굴은 소중하다고 샤워 후 팩을 하고 있는 1호
아빠 닮아서 참 못생겼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2일째 밤이 지나갑니다
3,4일째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2부 -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2360082
여우네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http://blog.naver.com/imissf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