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기한테 욕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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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에 올리면 여성분들 입장에서 남편이 이상하다라는 댓글만 달릴거 같아 남성분들이 많은 이곳에 조언을 얻고자 고민고민하다 글을 씁니다.
(아기는 남아 29개월입니다)
남편은 5-6시면 집에 도착해서, 평소 육아 참여도가 높습니다. 아기와도 잘 놀아주고 이웃 사람들도 좋은 아빠라고 생각합니다. 아기도 아빠를 많이 좋아해요!
그러나 남편은 주기적으로 아기와 저에게 욕을 합니다.
욕은 절대 하면 안되는 거라 생각하지만 저와 싸울 때 욕하는 거까지는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하는데
아기에게 욕하는건 정말 엄마로서 참을 수가 없네요.
신생아때서부터 욕은 시작됐어요. 아기가 많이 울고 예민한 편이라 남편의 힘든 부분 알겠지만
아기가 울면 ㅈㄹ하지마라. 쳐울지마라 이정도는 애교이고
아파트에서 아기 던져버리는 심정을 알겠다는 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어제는 즐겁게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기가 차안에서 15분동안 오열을 했어요. 어떻게든 달래주고 싶었지만 제가 뭘 해도 달래지지 않더라구요..
남편은 운전을 하다가 신경이 쓰였겠죠.. 스트레스 받았겠죠.. 남편이 분노할까 불안불안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기한테 시x새끼부터 시작해서 미친놈, ㅈㄹ이다
정신병이다 등의 막말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상황에서 저도 같이 흥분해서 남편한테 뭐라고 하면 차 사고가 날까 두려워 그 욕들을 가만히 들으며 아기만 달랬네요...
근데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아기한테 미안해요
제가 그 상황에서 아기를 지키고 보호했어야 하는데...
남편한테 강하게 이야기를 해서 내 소중한 아기 욕 못듣게 했어야 하는데.. ㅠㅠ
이런 일이 주기적으로 반복이 되는거 보면
아기한테 욕하는게 습관이 된거 같아요.
평소에는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화가나면 아기한테 욕하는 남편..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여기 계시는 선배 엄마, 아빠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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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다나은내일이길님의 댓글
아이가 커서 받을 상처와. 그걸 친구들한테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심각합니다.
배우자분이 꼭 상담받으셔야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