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식교육을 잘못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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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살 대한민국 아빠입니다.
내용인 즉,
저에겐 초6, 초2 아들이 있습니다
어젠 오랜만에 초2 아들 학교를 마치고 픽업을 갔져
그런데 평소 못보던 카드를 갖고 있길래
어디서났냐고하니..
아들녀석이 하는말이 아빠한테 말하면 혼낼거냐고
저에게 되묻더라구요..
아무래도 이상하고 불안한 느낌이 들어 호흡을
가다듬으며 자초지종 물어보니 어느 한 편의점에
들어가 축구선수 카드 하나를 몰래 갖고
나왔다는겁니다..훔친것이었죠..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작년 여름경에 친한지인이 운영하던 편의점에서 한번
아이스크림을 그냥 들고나오다 사장님에게 들켜
크게 혼이 났던 적이 있어서 일단 아이를 데리고
직접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고는 일단락시켰지만
지금도 가끔 사장님과 소주한잔 기울이는 친한
사이여도 얼굴볼때마다 한없이 죄송한맘인데
이번엔 다른 편의점에서 사건이 일어나니..
너무 암담해지더라구요.
이번엔 저희 와이프가 그 편의점 사장님에게
아이를 같이 데리고 사과를 드리러 갔더니
사장님은 전혀 모르셨나봅니다..
그리고 그 사장님도 역시나 좋으신 분이더라구요
아이에게 다신 그러지 말라며 새 카드를 새로하나
주시더라는 겁니다..
오늘 퇴근 후 제가 따로 다시금 사과를 드리고
작게나마라도 성의를 표하고 오려합니다..
작년사건때나 이번건이나 아이에게 왜그랬냐
물으니.. 먹고싶었다..갖고싶었다..라는 말뿐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요..
저는 어릴적 집안에 쌀 걱정을 할정도로 궁핍했던
그 기억에 모든 대한민국 부모가 그렇겠지만
내어릴적이 아닌 우리 아이들만큼은 정말 많은걸
채워줘야겠다는 일념으로 살아왔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둘다 안정적인 직장에
근무하며 맞벌이를 하고있고 이에 많은 풍족함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원하는건 왠만큼 채워주며
살고있습니다.
어제의 일이 벌어지곤 혼자 예전 먹다남은
양주한병을 비워내며 온갖 생각을 해보고
또해보니..결론은 부모인 제 잘못으로 밖에는
생각들지 않네요..
죄책감에 잠한숨 못자고 출근 했는데
계속 머릿속은 어제의 일로 헤집어지고있고..
답답하고 아픈마음을 부여잡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이런 경험이 있으시고 이런일이 발생치 않도록
좋은 훈육법을 아시는 보배님들께 조언도 구해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주말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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