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박보검 같은 남자가 세상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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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저렇게 착한 남자 없지.
말도 안되게 순수한 남자
우리 할아버지가 저런 모습이셨다
40 중반에 낳은 귀한 막내딸이(작은고모)
중학생 때 TV 사달라고 계속 투정부려서
쌀 몇십가마?를 팔아서 tv를 사셨다.
그게 1970년 초
1930년생 둘째딸이 가정폭력과 가난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몰래 논밭 팔아 도와주셨고
첫째딸도 도박과 가정폭력으로 힘들게 살아서
할아버지가 논밭 팔아서 도와주셨다.
(땅부자셨던 할아버지는 자식들 위해서
논밭을 모두 파셨다)
서울대 다니던 큰아들은
돈때문에 베트남 전쟁에 갔는데
지뢰 밟고 전사.
큰아들의 약혼자는 그 충격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약혼자를 따라 하늘로....
1974년 두 사람 영혼 결혼식을 올려줬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둘째 아들도
군대에 끌려가서 전사.
둘째딸, 첫째아들 , 둘째아들까지......
세상이 끝난거처럼 할머니는 사셨고
할아버지는 박보검처럼 말없이 가정을 지키셨다.
1970년대부터 매년 6월6일 현충일에
아들을 찾아갔던 할아버지
지금은 할아버지 대신 내가 서울 현충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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