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이요.. 한번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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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와이프고, 진짜 진짜 남편말대로 내가 문제가 있나..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다들 남편입장이라 생각하고 진심어린 충고 부탁드립니다.
저흰 영유아 둘을 키우고 있고,
남편이 5월에 남이섬에서 하는 작은 음악 페스티벌이 있다고
아이들 뛰어놀기 좋고 데리고 가기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둘다 페스티벌 좋아하는데 결혼 후엔 한번도 못가서 아이들 데리고 바람쐬러 다녀오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2박3일 페벌 중 1박2일만 가는 걸로 하고, 페벌 안에서 식사가 다 해결되니
숙소는 근처에 잠만 잘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자고 얘기가 끝날 즈음
남편이 아이 친구중에 친하게 지내는 부부에게도 얘기해보라고 해서
제가 그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이야길 했습니다.
친구 부부는 페벌이 처음이지만 아이들 뛰어놀기 좋겠다며 흔쾌히 가자고 했고,
저랑 여러 얘기를 하던 중 숙소를 펜션급으로 잡아 바베큐파티도 하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친구와 한 얘기를 남편에게 전했습니다.
남편은 처음엔 바베큐가 되는 숙소도 알아보고, 이리저리 계획을 짜보다
이러다간 페벌도 제대로 못즐기고,
친구가족에게도 집중못할 것 같다며,
본인의 당초 목적인 페벌에 집중하자며
친구네는 1박2일, 우리는 2박3일로 계획해서
1박2일은 친구네와 시간을 좀 더 보내고, 나머지 1박2일은 우리끼리 페벌에 더 집중하자며
친구가족에게도 그렇게 얘기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친구가족은 고민을 해 본 뒤, 다음에 좀 더 제대로 된 펜션을 잡아서 함께 시간 보내자며,
이번 5월은 가지 않겠다고 카톡이 왔습니다.
짧게 적었지만 연휴기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제법 오랜 시간동안 이루어진 일이고,
남편도 저도 이리저리 많은 것을 알아본 상태였기에 친구네가 가지 않겠다고 하자
아쉬움 + 미안함 등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친구네 카톡이 오자마자
대뜸 남편이 저에게 그러게 왜 애당초, 계획에도 없던 바베큐, 펜션등의 얘기를 꺼냈냐며,
항상 그렇게 혼자 상상하고, 혼자 베베꼬아서 생각하는게 문제(??)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가 페벌가자했으면 페벌만 가면 되는데
거기에 바베큐까지 더하고, 친구네가 꼭 바베큐를 해야된다는 식으로 자기한테 이야기를 잘못 전했다고 ;;;;
본인이라도 같이 놀러가쟀다가 따로 놀자고 하면 가기 싫을거라고 말을 합니다(??)
아니..본인의 당초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수정해서 계획을 짜고 있었던건 맞지만
계속 저를 탓하길레
그걸 인식했던 시점은 이미 오늘이 아니라 어제였고,
그래서 같이 바베큐 펜션도 알아봤으면서...
그리고 따로 노는 계획은 본인이 전해보라고 했으면서...
왜 그게 다 내탓이냐..라고 되묻자,
대뜸 본인은 저랑 말이 너무 안통한다고.. 대화를 하면 머리만 아프다며,
대화거부를 시전합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일어난 부부싸움인데..
진짜 저희 부부 뭐가 문제일까요
남편의 입장에서 진짜 왜 화가 나는지..
왜 모든게 나의 탓인지 이해가 안되는데..
너무 제 입장에서만 썼을수도 있으나....
남편입장이라 생각하고 제가 잘못한게 도대체 무엇이며.. 저는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걸까요..
진짜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