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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집회의 선봉장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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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노무현 대통령의 어머니께서는 정치 일선에 서 있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제 아내도 저에게 비슷한 말을 합니다.

"애안 쓰도 되는 건 될 것이고, 애써도 안 될 것은 안 된다."

그러면서 저를 달래듯, 때론 꾸짖듯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그런 제 아내도 요즘 시국이 탐탁지 않은가 봅니다.

뭐라도 해야겠다며 친구들을 이끌고 집회에 나섰습니다.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그렇게 말하던 아내가 이제는 집회의 선봉장에 섰습니다.


권력에 맞서 본 적 없는 제 아내가 등장 했습니다.

그래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던 불우한 역사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늘은 더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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