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겪어보는 민원 보복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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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갑갑한 마음에 이렇게 문의 드려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그 땅 중간에는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배수관이 지나가고 있는데 배수관이 20여년전에 묻힌거라 이제 슬슬 터지거나
균일이 생겨 물이 새어 나오는 현상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4년 크게 물이 터졌고 그 중에 블루베리나무 320그루가 폐사를 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죽은 블루베리나무를 모두 뽑으시고 새로운 묘목을 심으셨습니다.
이후 아버지께서는 농어촌공사측에 직접 방문하셔서 묘목 값이라도 달라고 사정하셨지만 논의 해본다고 하고 한달간
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민원을 넣었고 3일만에 블루베리 보상관련 담당자 3명과 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희안한게 배수관이 터져서 블루베리나무가 죽어서 보상관련 논의를 하러 온 사람들이 밭 한번 쓱 둘러보고
미팅 자리에 명함 하나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느낌이 정말 이상했어요.
앉자마자 "뭘 원하세요" 라고 말하더라고요.
전혀 피해에 대한 보상 그런 느낌이 아니라 거지새끼들아 드러워서 내가 왔다 의 느낌이었습니다.
미팅 내내 보상은 해준 적이 없다라고 말을 하던데 그때까지만해도 그말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배수관이 분명 어딘가에서도 터져서 나무들이 수해를 입어 죽었을텐데 이제까지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라니요.
미팅 끝에도 그들은 자기들 신분과 이름을 말 해주지 않았습니다.
미팅 결과는 농장쪽에서 입은 피해를 정리해서 드릴테니 얼마를 제안 주실 수있는지 내부 검토 해달라고 하면서
담당자 중 한명에게 이름과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5시 20분에 제가 자료를 정리해서 넘겼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오후 5시 57분 민원 종료가 됬다고 메일이 왔습니다.
국민신문고 민원을 종료 할 시 답변을 달고 종료하게 되어져 있는데 거기에는 아래 내용이 있었습니다.
1. 블루베리 농장 방문 했고 cctv 내시경 장비를 통해 배수관 균열 확인
2. 조사결과 해당 용수잠관 누수 원인은 장기간 사용에 따른 시설 노후화
3. 해당작물에 대한 명확한 피해 원인과 규모가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보상 할수 없음
농장주가 배수관이 넘처 블루베리가 죽어서 피해를 입었고 한그루 한그루 세어 규모도 밝혔는데 다른 말들을 써놨습니다.
그냥 와서 땅만 쓱 둘러보고 갔는데 장비를 가져와서 측정해다니요.....
미팅때와 다른 말을 하고 저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닫은것이었습니다.
민사를 진행해보려 했는데 변호사 비만 1500만원 정도 예상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문제는 이후에 안 사실이지만
농어촌공사와 민사 진행 시 이긴사람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1500만원이라는 돈을 모으는것도 쉽지 않았고 그걸 한번에 내는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민사는 포기를 하게 되었는데 다른 피해를 입은 농민들도 아마 그래서 포기들을 많이 했던 모양 입니다.
이 사실을 농어촌공사에서는 알고 있던 눈치였고요.
저는 사실과 다른 민원 답변 내용을 다시 문의 하면서 민원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저에게 농어촌공사에서 내용증명이 날라 왔습니다.
주소는 저희집 주소인데 이름은 아버지 이름으로 온 내용증명이었습니다.
내용을 보니 블루베리농장 내 배수관 땅 위에 심은 식재 싹다 철거하고 무단 점거로 사용하고있던 땅 사용료 내라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블루베리 농장 전체는 아버지 소유이고 그 안에 배수관이 지나가는 폭 2미터 정도의 땅이 농어촌 공사의 땅이에요.
노란색이 농어촌공사 땅 초록색이 아버지 소유의 땅 입니다.
블루베리나무도 다 죽고 민원 보복도 당하고 기존에 성한 나무도 싹다 치워야 하고 땅사용료도 얼마가 될지 가늠은 되지 않지만 엄청 큰돈일텐데 이런 사실에 다시 국민신문고를 찾고있는 제가 너무 나약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국민신문고에서도 솔직히 아무 대답도 없고 사실상 저만 외치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처음 미팅할때 그 부장이라는 사람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커피를 타주시는 아버지가 커피를 드리자 그 부장이 " 블루베리 집에서 블루베리 주스를 주시지" 라며 농담을 건내는데 아버지께서는 아무 반박 못하시는 모습. 블루베리 밭에서 담배 피고 나무에 재털고 꽁초를 버리는 그 야인같은 모습. 절대 너네는 보상 못받는다며 이미 보복 메뉴얼까지 있는듯한 느낌의 발언들.
이게 갑자기 다 머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민원 보복을 당하고 그냥 억울함만 느끼고 있던 차에 갑자기 이런 황당한 일을 보배드림에 써보면 어떨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참고로 요청대로 농어촌공사의 땅에 있는 블루베리 나무는 모두 제거 할 예정이고 사용료는 아버지께서 농어촌공사측과
이야기 나눠보고 낸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거 처럼 나랏님 건들여봤자 좋을거 없다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배수관이 터져서 주변 나무들이 죽어 나가고 그 침수때문에 죽었다고 주장하면 또 다시 이런 대응이나 보복을 할꺼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혹시나 이런일을 겪어보시고 대응해 보신 분들 계실까요....
이런일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게 억울하고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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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zusuzu1343님의 댓글
피해사실 자료와 원인자료 첨부 하시어 나주에 있는 농어촌 공사 본사에 직접 민원 넣으세요.
농어촌공사본사 홈페이지가 있으니 자료 정리해서 홈페이지에 올리는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