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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학교에서 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떠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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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 링크입니다.


언제부터 제가 세상사에 관심을 가졌다고, 스쳐지나가는 말뿐이라도 누군가에 위로한마디를 해본적이있다고, 먹고살기 바쁜다는 핑계로 


어느순간부터 타인의 고통과 아픔에 무관심하던 제가 감히 염치없이 올린글에 이렇게나 많은 관심과 댓글을 보내주심에 한없이 부끄럽고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일 14시간이상 주6일근무를 하며 주업무가 운전인 업으로, 한분한분 소중한댓글에 답변드리고싶었으나 그렇게하지못하고 이렇게


글을 올리는것이 보배회원님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판단되어 다시 모니터앞에 앉았습니다.


모든분들의 답글은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보았습니다. 근무중 여건이되지않지만, 아이엄마가 하나하나 통화중에 읽어주며 아들과 저희가족은


법적행정적인 조언에 자신감을 얻었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학부형들의 공분섞인 글에서 위로를 얻었고, 가해자들에 대한 욕설과 비난글에


부끄럽지만 잠시 후련했습니다. 제 아들과 저희가족의 미래를 위한 응원글에서는 오랫만의 끓다못한 눈물이 흐르는 볼의 감촉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회원님들의 소중한 관심에 글로 다못할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 나태함과 방만함을 삶의 고달픔으로 포장하지않고, 타인의 고통과 아픔에 말뿐인 위로라도 한마디 건넬수있는 사람이되도록


가슴깊이 되새기며 살아가겠습니다. 


앞으로의 진행상황은 보배회원님들께 최대한 빠르게 공유해드리는것이 옳다고 생각되며, 이전글에서 누락된 사항에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1. 경찰진정관련,


사건발생 이틀후 117 긴급신고를 통해 접수를 하였고, 당일 관할서 여청과 수사님과 통화 후 피해자조사 일정조율을 하였습니다.


조율과정에서 일방적인 수사관님의 일정 번복요청이 두차례있었으나, 관내 학폭접수사건이 많다는 설명에 수긍하고 변경요청에 응했습니다.


4월 14일 첫 피해자조사에 아들과 참석했으나, 지속적이고 셀수없이 많은 피해사실에 대한 진술에 담당조사관님은 피해일시와 증거가 


특정되어야만 진정접수가 가능하다하셨고 가뜩이나 첫 경찰서방문에 긴장한아들이 명확한 진술이 어려워 귀가합니다.


약 2주만인 4월 25일 2차 피해자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갑니다. 2주간의 기간동안 저희가족은 정말 억울하지만, 피해사실과 증거가


특정된 몇차례의 피해사실만 가지고 경찰조사를 마칩니다.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두번째 조사에도 잔뜩 긴장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 걱정하지마. 수사관님들은 다 네가 당한고통과 힘겨움을 알아주실거고 나쁜친구들에게 마땅한 벌을 주실거야"


하지만 현재까지 수사진행과정에 대한 어떠한 피드백도 담당수사관님께 받지못했고, 되려 진행상황이 궁금한 제 수차례 전화시도에도


응답이없습니다. 수사관님 번호가 휴대폰번호임에도 불구하고 단한번의 회신도 없는 상황입니다.


일선 수사관님들의 사건대비 인력부족과 노고는 그동안 매체를 통해 접한바있고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사건발생 약 2개월이 다되어가는


현재까지 가해학생 조사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은것으로 보이는 일선 경찰행정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2. 가해학생의 형사고소와 민사관련,


사건발생직후, 상담료를 지불하고 학폭담당변호사님과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상담결과 가해학생들은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로 법정생일이 지나지않아 촉법소년에 해당하며 촉법소년은 소년법상 형사고소가 불가하고


형사고소가 아닌 진정만이 가능하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해당사건 처리절차는 익히알고있는 형사고소-검찰기소-법원판결의 절차가 아닌


경찰서진정접수-가정법원송치-법원소년보호처분의 순으로 이루어진다는 절차를 알게되었고, 상담 변호사님 말씀도 보배회원님들 조언처럼


민사소송을 통한 최대한의 손해배상과 가해학생 부모님들의 대한 경제적제제, 그리고 가해자측과 소송전 충분한 합의를 이끌어낼수있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현실적인 방법이고 법치주의 국가에서 최대한의 권리행사를 위한 조언이라는것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즉시 민사소송을 진행하지않은건, 당장의 수임료의 부담에서 자유로울수없는 못난 아빠인 이유도있고,


소송과정에서의 제 아들의 증인심문과 기약없는 결과까지의 계속되는 저희가족의 고통도 어리잡아 두려웠고,


아들의 그간의 고통과 아픔이 몇자리수의 돈푼으로 헤아려지고 계산됨이 가장 못마땅하고 괴로웠습니다.


현실감이없고 현명하지못한 아빠라고 비난하셔도 할말없습니다만, 단순히 정신적 육체적 피해보상이 아니라 다시는 돌아오지못하는


매순간순간의 소중한 중학교 학창시절의 추억을 진단서 몇장과 돈몇푼으로 보상받는게 마치 정의인것처럼 아들에게 말할 자신이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귀중한 조언대로 민사소송뿐 아니라 국민청원등등 할수있는건 지금부터 다 해볼생각입니다. 


자식을위해 뭐든 할수있는게 부모마음인데, 변호사수임료에도 당장의 이번달 카드값과 생활비계산을 했던 못난아빠의 푸념입니다. 


3. 가해학생들과 그 부모들관련하여


이전글에서 주동자인 A학생은 단한번의 형식적인 사과도없으며 그 부모님들은 사건발생 이틀후 대면하였으나, 왜 이런 큰사건에 아무런 연락이 


없을수가있냐는 저의말에 "지금은 00(작성자아들)의 부모님이 격앙되고 흥분한상태이니 시간이 지나고 연락하는게 나을것같다" 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사건인지후에도 연락을 안했다고합니다. (제가 먼저연락하여 근처 카페에서대면함)


그후 A학생의 부로부터 서너차례 연락이와 통화했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뿐입니다. "본인자녀를통해 들으니 계속 저희아들이 등교를 못하고


있다고하던데 걱정되서 전화했다,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교육시킬테니 한번만 용서해달라, 조금이라도 마음이 풀어질수있는 방법이있다면


알려달라 등등" 


합의요? 보상이요? 도대체 얼마를 책정해야될까요, 아무리 내아들이라지만 근 1년가까이 가혹하게 견뎌낸 그 고통과 아픔의 깊이를


아빠인 저도 헤아리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민사소송으로 판결금액이 정해지는것도 사실 두렵습니다. 


두번째 동조가해학생 B학생의 부모도 사건 이튿날 아침에 학교에서 대면하였습니다.


본인아들의 잘못을 인정안하시면서도 혹여 그게 사실이라면 본인들이 본인자녀가 처벌달게받게 놔둘것이라고 못박으시더군요.


본인들도 요즘 본인자녀가 거짓말을 일삼으며 컨트롤이 안된다는 말과함께요,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건발생 며칠후 반톡방에서 B군이 나눈대화입니다. 


학폭담당조사를 맡은 선생님도 B군은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여 목격학생들 진술로 혐의입증하여 학폭위원회에 넘겼다고 하셨습니다.


직전학년때 친한 친구였기에 아들의 배신감은 B학생에게 더 크다고 말합니다.


B학생은 평소 성적도 상위권이고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신임을 받는 학생이었다고합니다. 그런학생이 한편으로는 강자에 동조하여


선량한 친구에게 가스라이탕과 학폭을 일삼으며 당근과 채찍질을 제 아들에게 했다는사실에 깊은 살의를 느낍니다.


비록, 직접적인 가해가 상당부분 미약하여 동조가해학생이라 표현했지만 악의적인 의도는 B도 A와 같거나 모자르지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아들의 상태와 미래에 관하여,


사실 글을 쓰기전 많은 고민이있었습니다. 자녀키우시는 부모님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아이들 이슈에 대한 접근성이 상상이상으로


빠릅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도 인스타릴스나 유튜브숏츠를 통해 빠르게 접할수있다는걸알기에 제가 공론화를위해 올리는 이글이


아들에게 아픈기억을 다시 되새기지않을까.. 하는 걱정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글을올린날 오후, 어떻게 알았는지 이미 제글을보고 알고있는 눈치였습니다. 아들에게 직접적으로 물었습니다.


"아빠가 올린 글때문에 앞으로 네가 그동안 겪었던 아픈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말해야할수도있는데 감당할수있겠니? 네가 힘들다면


아빠는 지금 바로 멈출꺼야"


그러자 아들이 이무렵 남자아이들처럼 무심무덤덤하게 말하더군요, 


"내가 받은고통만큼 그친구들도 벌을 받을수있다면 무엇이든지 할수있어" 라고.



사건 이후, 아들이 등교를 못한지 일주일쯔음 되던무렵 침대에서 도통 일어나지않는 아들걱정에 제가 물었습니다.


혹시 하고싶은거나 갖고싶은물건 없냐고,


어릴적부터 단 한번도 뭘 사달라고 조르거나 떼쓰지않던 녀석이 기다렸다는듯 말합니다.


"아빠, 나 거북이가 키우고싶어"


그말 한마디에 미친놈처럼 다음날부터 일주일간 근무중 틈틈히 수조를 주문하고, 빠듯한살림에도 할부까지 써가며 용품들을 사들이고,


물생활관련 유튜브를보며 팔자에도없는 반수생 거북이 전문가가되었습니다.


요즘은 새벽에 잠에서깨어 컴컴한 거실을보면 아들이 매일같이 밤잠을 못이루고 어항앞에앉아 거북이를 보고있습니다.


며칠전에 물었습니다. 강아지도있고 고양이도있는데 많고많은 반려동물중에 왜 거북이가 키우고싶었냐고 물었습니다.


거북이는 물속에서 숨을 못쉬는데 꾸욱 참고있다가 숨쉬려고 발버둥치며 수면으로 올라오는데 그 모습이 자기자신같아 안쓰럽답니다.


그날 새벽 못난아빠는 아들모르게 담배사러간다는 핑계로 집앞 공원에서 꺼억꺼억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자신을 투영하는듯한 거북이가 잘못될까봐 저는 아들이 잠들면 이른새벽에 어항청소를하고 출근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릴부분,


MBC실화탐사대에서 연락을 주셨고 자세한 설명드리고 담당작가님께서 방송여부관련 자체회의 후 연락주신다고하여 기다리고있습니다.


많은분들께서 지역과 학교를 궁금해하시는데, 어차피 공론화되거나 방송이되면 밝혀질부분이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수있기에


전부는 공개못하고 대략적으로 공개합니다.


서울 강동구 소재의 사립 D중학교입니다. 


앞으로 진행상황에 있어서의 모든부분 회원님들께 바로바로 공유하겠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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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seojunpapa님의 댓글

민사소송 진행하신다면 소액이라도 도움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웅담빼고다니는곰님의 댓글

민사소송할때 정신적피해 입증을 위해 유명한 병원 다니시고 최대한 비싼곳 다니시고 진단서 제출하시고 소송비용을 상대방에게 청구하시면 수임료부분도 해결 되실껍니다
 민사소송을 꼭하세요
 왜 민사소송을 안하실려 하시나요
 그사람들은 금전적 피해 없으니 재대로된 사과 안하는거에요
 만약 피해가 인지 했을때 저같으면 당장에 데리고 와서 무릅꿀치고 사과는 물론 뭔한다면 전학까지 시키것네요
 본인들에게 당장에 피해도 없으니 그런거에요
 힘내시고 민사소송 진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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