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주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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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모바일로 눈팅을 하기 때문에 가입일이 언제인지 잊고 있었어요
오늘 오랜만에 pc로 로그인 했는데 10년하고 며칠이 더 지났네요
당시 솔로일때 3시리즈를 구입하고 가입한 기억이 나네요 혼자였던 터라 홀로 재밌게 잘 타고 다녔었죠
엔트리 모델이지만 그래서 더 꾸미는 재미가 있었고
처음타는 수입차라 그런지 아주 만족도가 높았어요
제눈엔 지금 봐도 이쁘네요
그해 겨울에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서 1년만에 결혼을 했어요
당시엔 제가 워낙 차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여친은 결혼해도 절대 제차는 운전 안한다고 했었죠ㅎㅎ
그랬던 그녀가 어죽을 냄비채 들고 조수석 매트에 쏟아버리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 합니다
아마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다는 생각을 했을거에요
청소하고 냄새 뺀다고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차는 정확히 5년 보증이 끝나고
불미스러운 사고로 폐차를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네요 다친곳은 없지만 금전적인 손해를 많이 봤죠
다음 목표는 5시리즈였는데 결혼하면 차 업그레이드 못한다고 하잖아요(돈 많은 사람은 예외)
결혼하고 애 둘까지 생기니까 차살려고 적금 들었던 돈도 나갈때가 많아 포기했습니다
40대 5시리즈급, 50대 플러그 쉽 타는게 목표였는데..
다들 목표는 있으니까요
10년이란 시간동안 혼자 살다가 4식구가 되는 마법이 일어 났습니다 그땐 쉬는날 없이 밤 10시30분 퇴근이라 연애하는것도 쉽지 않았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결혼은 남들 얘기구나 싶었거든요
어려운 시기에 가장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참 무겁습니다
사정상 2개월째 쉬지 못하고 있고 평소에도 주말엔 못 쉬는 부분이 가족들에겐 너무 미안하네요
큰 애가 하는 말이 "아빠는 왜 다른 아빠들 처럼 안쉬고 늦게 끝나" 이러는데 아빠로서 함께 있는 시간이 적어서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아빠 쉬고 엄마한테 일 보내라고 ...
15주년에는 원하는 차 타고 가족과 함께 여행다니는 시간이 많아져서 사진과 글로 보배에 인증하는걸 목표로 열심히 달려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