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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넥쏘 오너가 보는 신형 넥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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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형 넥쏘 가격이 발표되었습니다.

저도 글을 하나 남기기도 했지요.

 

기존 넥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시험 운용되는 차량이 선행 생산되었고 그해 시장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2022년, 이 기간동안 수소충전소를 많이 개소할 계획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현실적으로는 계획상의 충전소 개소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수소"가스" 라는 이유로 여전히 여러 규제가 있었고 시내지역에서는 폭발에 따른 재해가 두렵다면서 반대하는 지역도 있었다고 들었고요. (LPG보다는 안전하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 넥쏘를 운영하신 분들은 많은 보조금을 받고 차량을 구매하면서 보조금만큼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운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적은 글에 "보조금을 주는 이유는 먼저 불편함을 감수하라는 의미"와 같은 뉘앙스로 적기도 했었지요..(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저런 의미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친척분이 구매하신 넥쏘 장거리를 타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편안한 승차감에, 풍부한 옵션(당시 기준으로도 한세대 이전 옵션이긴 했지만..) , 여유로운 실내 공간 등등

근처에 수소 충전소만 있다면 구매해도 괜찮겠다라고...

 

그리고 2023년 6월에 연식 변경(type c 충전포트, 순정 애프터 블로우 기능 탑재 등 변경)된 모델을 계약하고 

출고하였습니다.

 

그간 제 글에도 있었습니다만, 8월에 절연냉각수 관련 문제로 입고하여 보증수리, 10월에는 도어 외캐치 문제로 보증 수리, 12월에는 충전중 "펑펑펑펑"하는 소리와 경고등 점등. 레귤레이터 문제로 2주간 GV80 디젤 대차 등등 나름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만족하는 이유는 실 구매가 4천만원 언더로 풍부한 편의 장비 및 좋은 승차감을 가지고 있는점.

기존 SM3 대비 연료비, 세금에서 유리한점 (보험은 자차 포함해서 2~30만원 정도 비쌉니다) 등등 여러이유가 있습니다.

 

충전에 대해서는 주말마다 울산에 가는 일이 많다보니 경로상에 있는 충전소에 들리거나,

가끔은 남양산에서 충전하기도 해서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자주 가는 충전소들은

1대 충전이후 승압이 필요없이 연속 충전이 가능한 곳들이었기에 더욱 그러한거 같습니다.

 

하지만, 작년겨울에 창원의 한 충전소에 들렸을때 승압이라는 이유로 20분을 기다리고.. 그리고 며칠 뒤 용인에 가서 에버랜드 충전소에서 충전하려고 하니 설비 문제로 영업중지, 어쩔수 없이 수원 영통으로 갔는데... 제앞에 3대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1시간이상 기다리는 경험도... 이래서 수도권에서 넥쏘 타시는 분들이 충전에 불편함을 많이 겪는 구나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창원은 수소 충전소가 곳곳에 많음...)

 

잡설이 길었는데 신형 넥쏘는 기본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기존 넥쏘는 두개 트림이었다가 2023년 이후부터는 단일 트림에 마이너스 옵션이 되기도 했었죠.

어찌되었건 기존 넥쏘급의 옵션을 넣자면 최하-중간트림 사이 느낌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최하 트림은 넣을 수 있는 옵션이라는게 하이패스 밖에 없다는것. 그리고 그렇게 자랑하던 V2L도 중간 트림은 가야 합니다.

 

터치 감응식 스티어링휠이나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등 이것저것 넣어서 가격이 올라간건 알겠지만,

실질적으로 따져든다면 익스클루시브 스페셜에 19인치 휠타이어, 파킹어시스트 넣은게 기존 넥쏘의 상위 트림과 비슷한 구성. 가격 차이는 1100만원. 아, 이건 실내외V2L이 빠졌을때 차이입니다.. 신형은 V2L 옵션을 안넣으면 실내에 콘센트 꽂을 자리도 없는거 같네요..구형은 180w짜리라도 있긴 한데..

 

어찌되었건 1100만원정도의 가격 상승이 있다라는게 제 결론이고.. 이 가격에 기존 보조금 수준이라면

5천만원 정도는 지출을 해야한다.. 이렇게 되면 조금만 보태면 다른 전기차들을 살 수 있는 가격이 됩니다...

2~300만원 정도 더주면 보조금 받는 다는 전제하에 비슷한 옵션을 갖출수 있게됩니다...

 

심지어 아이오닉5는 외부 V2L은 옵션을 넣지 않더라도 커넥터만 있으면 사용 할 수 있는거 아니었던가요..

그렇다고 현재 보조금 받고 5천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차들이 주행가능 거리가 짧은 것도 아니고요..

전기차 인프라가 몇년 전 대비 풍부해진 상황이라 굳이 수소전기차라는 모험을 해야할 정도로 넥쏘가 매력적인 모델인가? 하면...글쎄요..

 

사실 그 가격대라면....하이브리드를 선택하실 분들이 더 많을거 같습니다. 수소와 다르게 주유에 대한 불편함도 없고

대부분의 기능도 비슷하게 갖추고 있으니까요..

 

토요타도 크라운 FCEV 내놓으면서 기존 미라이대비 가격을 많이 올려놓긴 했었던거 같은데..

현대는 그랜져 FCEV도 아니고..제네시스의 FCEV도 아닌 기존 넥쏘의 후속 모델로 런칭하면서 이렇게 가격 책정을 한다는건..

시장 상황, 기존 넥쏘 오너들의 의견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건 아닌가...

 

국내 시장에서 FCEV에 대해서는 독점이라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대체할 차량이 없을때에나 그 가치가 인정 받는 것인데

2025년 현재로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에서 대체 가능한 모델이 많은 가격대로 출시를 한다는 것은

기존 넥쏘 오너들에게도 선택받지 못하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만드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게 보냐고요?

아니요 안 좋게 봅니다.

 

-끝-

 

기아는 PV5 7인승 빨리 내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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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증기징어님의 댓글

부울경에선 확실히 탈만하겠단 생각이 들지만
 그 외 지역엔 충전소 없는곳들이 허다해서
 차는 이쁜데 살 용기가 안나는 그런 ㅠㅠ
 고속버스가 전부 수소버스로 교체되어있을때 고려해보는걸로 ㅌㅌㅌ

오니쯔님의 댓글

부울경이라고 하면 안되고
 울산 창원 양산 김해 정도로 봐야할 거 같습니다.
 부산은 수소가 전국 최고가이고 그나마 싼곳은 시 외곽이거나 제한된 시간에만 충전 가능한 곳들이거든요..

증기징어님의 댓글

@오니쯔  글쿤요 ㄷㄷㄷ
 울산에 자주 가긴 하지만 넥쏘를 그나마 거기서 많이 본터라 울산은 수소차 타기엔 괜찮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슴돠..
 여튼 이론은 수소차가 맞는것 같은데 예전 8~90년대 LPG 충전소 찾는것보다 더 챌린지급이라 아직은 좀 거시기하네요
 
 미국도 수소 인프라가 그나마 잘되어있는 주가 캘리포니아가 유일한지라 넥쏘나 미라이는 캘리 외에는 살수가 없는 현실입니다.

오니쯔님의 댓글

이전에 잇섭이 캘리포니아에서 넥쏘타는 영상을 올렸는데 이미 그 시점에 캘리포니아 수소 가격이 킬로그램당 2만원이 넘었었던걸로 기억합니다...2년전이었던거 같은데...
 미국은 수소 공급이 문제라서 일부 주 외에는 인프라 구축이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다온마루님의 댓글

미묘한 옵션질인가요?
 
 그래도 전기충전기는 곳곳에 보이는데 수소 충전기는 잘 안보이긴 하더군요.

오니쯔님의 댓글

설립 비용부터 어마어마하다보니 쉽게 생기지는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우선다시작하길님의 댓글

신형 넥소 라이트들이 너무 윈도우 시작 버튼 처럼 생겨서;;;ㅎㅎㅎ

열은십퇘지님의 댓글

호구들이지
 5천주고 불편한 투샨
 8키로 충전하면 800키로 간다는데
 충전하러 가고 오는데 100키로 사용하고
 일주일에 한번 두번 충전하러 가야되고
 뭐하는 짓인지 뭔 그런 쓰레기를 5천이나

오니쯔님의 댓글

충전소까지 편도 50킬로미터면 살 생각도 안하는게 맞지 않나요?? 울산은 울주군 서쪽이랑 동구 일부 제외하면 편도 10킬로미터 이내로 충전소들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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