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자라고 상대방이 무리한 딜을 하는 것 같아요ㅠㅠ
컨텐츠 정보
본문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어 용기내어 글을 써봅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비슷한 경험 있으시거나,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지난 6월 10일 화요일, 인생 첫 차를 인수 받았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 차를 받아서 조심조심 타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딱 5일, 고작 300km밖에 주행하지 않았을 때 사고가 났습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 속상합니다.
사고는 6월 15일 일요일 지인 한 분을 집 근처에 내려다 드리던 중 발생했습니다.
당시 저 포함해서 총 3명이 타고 있었고, 상대 차량은 택시였습니다.
사고 지점은 3차로 도로였고, 저는 3차선에서 정상적으로 주행 중이었어요.
그 상황에서 2차선에 정차 중이던 택시가 있었는데, 깜빡이도 없이 갑자기 제 쪽으로 들어오면서
운전석 쪽을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놀라서 차에서 내리자, 택시 기사분이 “손님 태우려고 핸드폰 보다가 못봤어요. 죄송합니다.”
라고 먼저 말했습니다.
저는 그 말 그대로 믿고, 상대가 분명 과실을 인정했으니 큰 문제 없이 처리되겠거니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습니다.
택시 공제조합에서는 연락조차 없고, 나중에 저희 보험사 담당자에게 들은 말은
공제조합 측에서 **“택시가 차선 변경 중이었을 뿐이고, 과실은 오히려 우리 측에 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몇 대 몇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근거를 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마치 무조건 우기면 밀어붙일 수 있다는 식으로 나오는 모습에 너무 허탈하고 억울합니다.
그래서 저는 분쟁조정이 아닌 소송으로 바로 가고 싶다고 제 보험사에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에서는 상대 측 동의가 있어야 소송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보험 소송에서 상대 동의가 필요하다는 말은 저도 처음 들었고, 이게 진짜 가능한 얘기인가 싶습니다.
또, 보험사에서는 섣불리 소송을 걸 경우 불이익이나 패널티가 있을 수 있다고 하면서,
이도저도 못하게 저를 가만히 붙잡아 놓는 느낌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건지, 아니면 포기하라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우선 사고 장소 인근 경찰서에 신고를 하려고 합니다.
택시 기사님이 처음에 했던 “핸드폰 보다가 못봤다”는 발언이 진술서나 조사에 꼭 반영됐으면 합니다.
?
주변에서는
?금감원 민원을 넣어라,
?보험 말고 변호사를 선임해서 직접 소송을 걸어라,
?공제조합이 원래 저런 식이다.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등등의 이야기를 해주지만,
사실 저는 지금 너무 혼란스럽고 무력한 상황입니다.
막상 사고는 제 차가 당했고, 제 운전석이 박혔고, 현장에서 택시 기사가 죄송하다고 해놓고,
지금은 연락 한 통 없고, 보험사는 방어적이고, 저는 하루하루가 너무 억울하고 불안합니다.
혹시라도 이런 유사한 경험 있으셨던 분들,
또는 공제조합과 사고 처리 관련해서 정확한 정보 주실 수 있는 분들 계시다면
정말 간절하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말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이렇게라도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