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재미없어지게 만드는 이상한 문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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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여년 골프를 다니며 느낀 골프를 재미없게 만드는 문화 몇 가지 공유해봅니다.
1. 캐디에게 앞뒤없이 돈을 주는 문화(캐디피X)
캐디에게 잘 봐달라며 시작하기 전에 만원, 오만원을 줍니다. 이렇게 하면 그 캐디가 라운드를 돌 때 더 신경써서 봐준다고 하는데 경험상 잘하는 캐디는 돈을 주든 안주는 잘하고 그렇지 못한 캐디는 역시나 역할을 잘 못해요.
또, 버디를 하면 버디했다고 캐디에게 돈을 줍니다. 뭐 회사장님 사장님들은 여유있고 돈으로 기분내는 경우들이 있어서 이해하는데 경제적으로 여유도 없고 매일 로또사며 행운을 바라는 친구들이 이런걸 따라하는게 이해가 잘 안됩니다. 물론 그린에서 캐디가 잘 봐주고 그게 너무 고마워 마음에서 우러나는 경우는 이해하지만 분위기를 돈으로 이어가는건 올바른 문화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 내기를 해야 실력이 향상된다!?
이런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급자 입니다. 왠만해선 실력 낮은 사람이 잘치는 사람에게 내기하자고 하지 않죠. 이런저런 조건을 걸지만 결국 상급자가 승리하는 구조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은 '내기를 해야 한타, 한타 소중하게 치고 긴장되는 분위기를 경험하기에 실력이 올라!'. 제 생각은 다릅니다. 실력은 티칭 받고 연습을 올바르게 해야 오르지 내기한다고 오르지 않아요.
3. 홀인원 하면 기쁨보다 걱정!
홀인원 하면 기분 좋다고 멤버들 골프장비 내주고 식사까지 접대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만약 단체로 갔을경우 기념품까지 제작하죠. 홀인원 해서 기분 좋은데 상금 받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위해 그래야 하는걸까요? 홀인원이라는게 그 만큼 경험하기 힘들고 축하할 일은 맞습니다. 회장님 사장님 재벌 분들이 돈 몇백 몇 천 안아까우니 그러셔도 될 수 있는데 일반인들이 그런걸 왜 따라하는걸까요? 서로 축하해주고 넣은 사람에게 주변사람들이 축하선물을 해주는 문화가 올바르지 않을까요?
모든 케이스는 아닙니다만, 기념패를 라운드 멤버가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그 걸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에 정말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배워야 하는 것도 많고 난이도도 높아 남자들이 특히 좋아할만한 스포츠죠. 꼭 돈이 많아야만 줄기는 스포츠가 아닌 만큼 저런 문화들이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그 외 높은 골프장 관련 가격, 캐디분들의 실력 부족, 앞 뒤 팀의 좁은 간격 등 고질적인 문제는 문화와는 별개로 골프를 싫어지게 만드는 것들이기에 차차 개선되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