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다니는 아버지라는 글로 응원 받았던 50대 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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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2월 28일, 충북 모처에서 처음으로 공장생활을 하고 있다며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던 50대 가장입니다.
4월 초까지 충북에서 공장을 다니다가,
숙소 문제, 저 임금 문제로 안되겠다 싶어서..
지난해 잠시 나갔던 건설현장(노가다)으로 다시 나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충북 생활 접고, 다시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건설현장 금속 쪽 일을 하면서, 새벽에 나가는 것, 늘 잠이 부족한 것,
무거운 짐을 많이 드는 것,
욕설과 인격모독을 당하는 것 등등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수입은 좀 더 나아져서, 버티고 있었어요. ^^ 진짜.,.. 하루도 안빠지고 일을 나갔고, 주말도 마찬가지로요. ^^
그러다가, 6월 마지막주 금요일, 일을 하는데.. 허리를 숙이기가 너무 힘든 거에요.
잔소리 듣기 싫어서, 억지로 힘듦에도 일을 했고,
토요일 출근하려고 4시에 기상했는데.. 일어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허리가 없어진 줄 알았습니다.
기어서 화장실 다녀온 후, 오야지에게 문자 보내고,
날이 밝자 근처에 있는 선배 불러서 병원을 좀 데려다 달라고 했어요.
업혀서 선배 말대로 한의원을 가서 침과, 부황, 뜸을 했는데도 차도는 없고..
ㅠㅠ 한의원에서는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겁 주고..
3일을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있다가.. 소개소개로 또 업혀서 정형외과를 갔어요.
사진 찍고, 초음파도 찍고..
다행인 것은 디스크는 아니라는데, 이래저래.. 골종양(뼈에 있는 용종)이 세 개 발견되었고..
악성 여부는 좀 더 보자고 하는 상태입니다.
어깨는 몇 년 전부터 아팠었는데, 간 김에 같이 검사했더니, 어깨 회전근 쪽 근육이 절반 가까이 파열되어 있다고..
의사가 어떻게 일을 했냐네요. ㅠㅠ
덕분에... 2주간 걷지도 못하고.. 누워서 푹 쉬고 있습니다.
이제 허리 부분은 좀 나아져서.. 걸을 수 있어요. 아직 앉는 것은 좀 어려운데..
그래서 컴텨도 잘 못하네요.
이제 힘쓰는 일도 못한다고 하니..
또 다시 막막해 집니다.. 만..
또 좋은 일 있겠지요.
안 좋은 일.. 최근 몇 년새.. 다 받았으니, 좋아지겠지요. ㅎㅎ
마누라는 그래도.. 다행이라고.. 푹 쉬라고 하는데..
갈수록 살 빠지는 마누라 보기에 안스럽고..
이런 저런 더운 날이네요.
다음에는 좀 더 밝은 이야기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더운데, 건강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