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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초계기 사고로 순직한 고 이태훈 소령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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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불의의 사고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과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럴 때마다 몇 번이나 하늘을 보면서 아들을 불러보지만, 대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들을 아버지로서 너무나 사랑했지만, 지금까지 아들에게 아버지로서 사랑한다는 그 말을 쉽게 하지 못했습니다. 누구보다 더 많은 걸 아들에게 해 주고 싶었지만, 스스로 삶에 홀로서기를 잘하기를 바랐기에 매번 매정해야만 했던 제가 너무나 밉습니다.

아들을 마지막 보내면서 다 타버려 얼굴마저도 보지 못하고 가슴에 붙어 있는 이태훈이라는 타다만 이름표만으로 시신을 확인하고, 그렇게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저는 태훈이를 한 번이라도 더 찾아가 보려고 대전현충원이 아니라, 경산 집에서 가까운 영천 호국원 충령관에 안장해 놓고 지금도 일주일에 한두 번 사랑하는 아들을 보러 갑니다. 유리 너머에 있는 태훈이의 유골함을 보면서 목 놓아 울기도 하지만, 삼십도 못 살고 하늘나라로 간 아들에게 어릴 때 아빠가 불러주면 그렇게도 잘 잤었던 자장가를 꼭 불러주고 옵니다.

자장 자장 우리 태훈이, 우리 태훈이 잘도 잔다. 자장 자장 자장 자장. 멍멍개야 짖지 마라, 꼬꼬 닭아 우지 마라. 자장 자장 자장 자장

 

조종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1)으로 초계기가 추락했고 4명의 젊은 군인이 순직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물과 인간이 다른 점은 타의에 의해 그 운명을 받아들이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나와 그 주변인을 위해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되돌아보고 바꾸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나 추락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사고 이전과 똑같이 초계기를 운영하는 군의 모습을 봅니다. 지금도 누군가의 아들이며, 아빠이고 남편이기도 한 그 비행기 조종사와 승조원들이 언제 다시 추락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안고 운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군은 사고 이전과 달라진 게 없고, 순직한 사랑하는 아들 태훈이와 그의 동료들은 변화 없는 군 현실 속에서 죽음의 의미를 잃은 채, 서서히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기 때문입니다.

 

1. 사고 개요2)

2025529일 오후 149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신정리 상공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던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 P-3CK가 이륙 6분 후에 신정리 야산으로 추락하여 장교 2, 부사관 2명 탑승자(4) 전원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2. 사고 후 진행 과정3)

사고 후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잠정적으로 P-3 계열 초계기 15대의 운행을 일시 중단시켰습니다. 530일 포항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해군장으로 61일 영결식을 했습니다.

 

3. 현재까지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1) 위험한 비행

사고 원인이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P-3C 초계기 비행이 9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군에서는 P-3CP-3CK가 다른 기종이라고 하였지만, 같은 기종이란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P-3C는 이미 단종된 기종이었는데 폐쇄된 공장을 다시 돌려 만들었고, 2년간만 부품 공급을 약속받고 1995년부터 미국에서 8대 인계받았고, P-3CK는 미국에서 이미 퇴역한 기체를 가지고 와 한국 KAI에서 수리해 2011부터 실전에 배치된 항공기입니다.4)여기에서 1997년부터는 새 부품 공급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지금까지 어떤 부품을 사용해야 했는지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태훈이는 항상 없는 부품을 만들어서라도 비행 준비를 해야 했던 정비사분들의 노고를 말하며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다음에 글을 주목하면 같은 기종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해군은 2013년부터 기존 신규 기체로 도입한 P-3C 8대에 대해서도 P-3CK에 준하는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 약 4,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6년 완료하였다. 이로써 해군은 최종적으로 P-3CK형 해상 초계기 16대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5)

이와 같이 해군의 초계기는 P-3C형을 한국형으로 개량한 P-3CK 16대가 전부라고 할 수 있음에도 사고 난 기종을 도입 시기에 따라 P-3C, P-3CK라고 분리하고 P-3C는 다른 기종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사고 결과와 상관없이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9일 부대에서 있었던 유가족 대상 사고 진행 과정 설명회에서 조종사들과 승조원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병행했고 그에 따라 시험비행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역한 P-3C 조종사에게서 "현재 운항 중인 P-3C는 너무 낡아 '날아다니는 관짝(flying coffin)'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6)라고 합니다. 현재 비행기를 타야 하는 승조원들은 동료들이 대형 항공기에서 찾기 힘든 급작스러운 조종 통제력 상실7)로 몇 초만에 추락하여 폭발로 사라지는 것을 봤습니다. 사고 원인도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은 다시 군인으로 그 비행기를 조종해야 하고, 작전 수행을 나가면 십여 명이 함께 탑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 태훈이도 아빠, 우리 비행기는 언제 떨어져도 이상할 게 없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 못난 아빠는 그런 상황에서 아들을 비행에서 빼거나 탈출시키려 하지 않고, 오히려 제대할 때까지 잘 버티어 보거라.’라고 말했습니다. 전 이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태훈이는 오히려 저를 걱정해 아빠, 우리 비행기는 프로펠러가 네 개라서 한두 개 고장 나도 절대 떨어지지 않아.’라고 안심시키려고 했는데……. 그런데 그 비행기는 떨어졌고, 아들은 그 흔한 아빠, 안녕.’이라는 말 한 마디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 못난 아빠 때문에……. 사고 전날에도 비행기 점검하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항공기 어르신 여기저기 아프시네.’

사랑하는 아들, 아빠가 미안해, 아빠가 미안해, 아빠가 잘못했다. 제발 다시 돌아오거라…….

 

관련 출처

1)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0549

2) https://blog.naver.com/xoxo6514/223883083781

3) https://blog.naver.com/trendbook-/223883253501

4)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50530000497

5) https://m.blog.naver.com/dsi90/222721169313

6)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50530000497

7)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0549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더 이상 화면을 볼 수가 없습니다.

 

3. 현재까지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2) 사고 현장 수습

3) 그날 비행의 미스테리

4) 예상되는 과정과 전망

5) 고마운 분들

 

작성하지 못한 위 부분은 눈물이 마르는 대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9

검정하늘님의 댓글

뉴스로 봤던 사고네요.
 
 장하고 귀한 아드님입니다.
 
 힘내셔요.

이찌기들박멸님의 댓글

아버님 안녕하세요 뉴스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읍니다,,,,,
 항상 용기 잃지 마시옵소서

시엔일레나님의 댓글

그곳에선 아픔없이 평안하시길…. 귀한 아드님 잃은 그 심정 어찌 헤아릴수 있을까요….

그저고민없이님의 댓글

인근에 살고 추락당시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너무 놀라웠고 안타까운 사고 였습니다
 하지만 그 놀라움도 잠시뿐
 사고규명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멀지않아 다시 또 훈련을 하더군요
 의아 했습니다
 지금도 하루에 수십번 비행연습을 합니다
 부디 다시는 재발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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