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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중학생 고민 글 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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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 적다가 글을 너무 많이 적으면 사람들이 지루해 할까봐 제 이야기를 반만 적었었는데요. 근데 의오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댓글로 조언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조언을 좀 더 얻어보고자 글을 더 쓰게 되었는데요 정말 사소한 지식이라도 저희한텐 정말 큰 조언이니 망설이지 말고 훈수도 둬주시고 조언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어제 아빠와 엄마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놨잖아요? 이번엔 제 심정과 제 생각 등등 저의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주변에서 활기차고 애들한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며 항상 친구들이나 어른들한테 칭찬을 받아왔어요. 저는 그럴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근데 좋은 말이 있으면 나쁜 말도 있잖아요? 저는 활기차고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는 대신, 너무 어리버리하고 너무 잘 흘리고 집중력이 너무 흐트러진다며 어른들한테 혼도 많이 났었어요. 근데 저도 물건을 안 흘리고 싶고 집중도 잘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요 집중을 하려하면 제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 자꾸 들어요. 저도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진짜 제가 요즘 릴스나 숏츠에 많이 뜨는 ADHD 이런거만 아니였음 좋겠어요 이런건 그냥 '아 좀 어리버리하네' 이런게 아니라 병이잖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좀 감기도 많이 걸리고 몸살도 자주 나고, 토도 많이 했던 편이예요. 그래서 몇년 전에 유행했던 코로나도 걸렸었거든요. 이랬다는건 몸이 약하고 면역력이 부족하다는 거잖아요. 전 그게 너무 싫어요 막 그런 점이 저의 흠이 된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은 감기도 별로 안걸리고 건강하게 컸다는데, 저만 저렇게 아프게 큰거잖아요.. 전 그게 애들이랑 정말 큰 차이점이 생긴 것 같아서 좀 슬퍼요.. 이런거 가지고 왜 그렇게 슬퍼하냐 싶으실텐데 저는 다른 애들처럼 평범하게 크고 싶었어요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보니까 애들과 저와의 차이점, 공통점을 자꾸 찾게 되더라구요 공통점은 친구들한테 마음껏 들어내고, 차이점은 거짓말을 해서라도 제 과거를 숨겨요. 자꾸 저랑 애들을 저울질을 하고 비교질을 하게 돼요. 애들은 제가 자존감이 엄청나게 높다며 부러워하는데 사실 그렇지도 않아요. 제가 자존감이 엄청나게 높다는 말은 그냥 제가 애들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절 포장한거예요. 그래도 완전 낮지는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저를 가꾸고 절 칭찬하는걸 즐겼거든요? 그런데 중학교 올라오고 나서부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졌어요. 초등학생 때는 공부도 상위권이었고 친구들도 많았는데, 제가 중학교를 미술중점으로 올라오면서 반에 제 초등학교 동창이 한 명도 없어서 좀 위축이 되었었고 공부도 너무 어려워졌어요. 친구들은 학원이나 과외를 해서 공부를 그럭저럭 잘하는데 저는 형편이 안되니 학원도 못가요. 그럼 수업을 더 잘 들으면 되는거 아니냐 싶은 분도 있으실 텐데 그렇다고 해서 수업을 잘 듣는다고 그게 다 일일이 기억되는게 아니고 제가 노력해야 그제서야 조금 기억이 되잖아요. 그런데 전 그렇게 아득바득 공부에 몰두해서 살고 싶지않아요. 공부가 저한테 맞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서 저는 미술을 해야한다고도 하는데 굳이 공부를 제 미래 계획에 두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시험을 칠 때마다 몇몇의 친구들이 낮은 제 점수를 보고 자신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미친짓을 하는 애도 있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그냥 한 대 때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막 당해주는 성격이 아니고 뭘 당하면 꼭 2배 3배 돌려주는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친구들은 그게 제 단점이래요 제가 저를 저만의 방식으로 지키겠다는데 자기들이 왜 참견일까요? 그딴 식으로 자기들이 참견할 때마다 제 기분이 어떨지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그냥 하루하루가 짜증나고 속상해요. 주변에서 제가 잘 웃는다고 하는데 그냥 가면이예요. 좋은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싶어서 안 웃겨도 웃고 슬퍼도 웃어요 애들은 모르겠죠 또 저는 잘 우는 편이예요 그런데 다른 사람 앞에선 절대 울지 않아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 앞에서 울며는 자존심도 낮아지는 것 같고 굳이 보여주고 싶지도 않아서 굳이 울지 않고 혼자 우는 편이예요. 저는 소리내서 울어본 적이 몇 없어요 그냥 혼자 울고 혼자 삼키는 편이예요. 이럴 때마다 제 마음에 병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전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라서 제가 저번에 쓴 게시물 댓글 보면서도 울었어요. 울 때마다 제 감정이 조절 안된다는게 정말 큰 흠 같아요. 

또 글이 길어지네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끝내서 죄송하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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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벌레퇴치반님의 댓글

나쁜생각하지말고 시간 금방 가니깐 지금처럼 성실히 살면되...  성공하고 그때 생각하자!

rewq님의 댓글

학생...모든 사람이 완벽할순 없어요 또 모든걸 잘할수도 없어요
 지금은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면서 서서히 자신의 가치관과 성격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만들어 가는 시기라 봐요
 
 너무 자신을 자책하지도 말고 자신의 단점이 있다면 그부분을 어떻게 바꿀껀가 노력을 해야죠
 그러한 부분을 지금 알고 있으니 고치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스럽게 생각하세요

hisanova님의 댓글

아들만 셋 키우는 이 아저씨의 입장에서 봤을때는 생각이 남다르다라는 말을 먼저 해주고 싶네요.
 
 틀린게 아니라 다름이라는 개념을 벌써부터 깨우치고 있다고 보여져요.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아직 그렇지가 못해서 행동이나 말이 그럴 것이다라고 판단되고요.
 
 울 학생이 세상을 좀 더 먼저 알게 되어서 그 친구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 줄 있는 능력도 갖춰졌다고 이 아저씨는 감히 이야기 해 보고 싶네요.
 
 나중에 성인이 되고, 이제 책임이라는 것까지 온전히 스스로 껴안게 되는 날이 온다면 더욱 더 성장해져 있을테니 그 때도 여기에 글을 한번 더 적어줬으면 해요. "난 그 때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이렇게 잘 자랐다"라고요..^^

오렌지색이호박색님의 댓글

아재니까 반말로 몇 마디만 하자.
 
 왜 니가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데?
 
 다른 인간들은 완벽할 고민도 안하고 사는 세상에서
 
 왜 너만 고민하는 건데?
 
 대충 살아도....그래도 인생 망하는거 아니야.
 
 완벽하면 그게 사람이겠어? 그나마 자신의 부족함을 고민하는게
 
 진짜 인간이고 사람인건데 그건 충분히 잘하고 있구만......
 
 걱정하지마 그 정도면 충분히 잘 하고 있는거야.

april님의 댓글

중학생이 이정도 문장력이면 앞으로 뭘 해도 잘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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