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 빌런...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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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 아파트에도 빌런들이 참 많아서 몇자 적어 보고 동시에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첫번째 빌런 입니다.
남들 흔히들 층간소음 논하시는거 많이 보는데요.
저희 윗집은 자폐아가 살아요.
약 15년 전 쯤 윗집이 새로 이사를 왔으며
당시 그 아이는 중학생 나이 였으며 여자 아이인데 덩치가 남자 씨름선수만했죠.
기존 층간소음과는 차원이 달랐답니다.
밤, 낮... 저녁, 새벽 두세시...
마치 볼링공을 집어던지는듯한 소음에 집이 무너질것 같은 충격이 전해지며
저희집 거실 화병에 물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요.
초반에는 쫓아 올라갈까 싶었지만 자폐아 키우는 부모 맘은 어떻겠냐 싶어 꾹 참았습니다.
그 후 저는 이어폰을 끼고 잠이 들어야 했네요.
그렇다면 그 윗집은 가끔 사과를 하거나 인사라도 오느냐.
전혀 그런거 없습니다.
요즘도 새벽2~3시.
그 아이가 발작을 하듯 소리 치며 볼링공 던지듯 쿵!!! 쿵!!!
아이 아빠는 "야!!! 그만하라고!!!" 라며 소리를 치는데.
때려부수는 소리와 고함 치는 소리가 뒤섞이며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는 소음 이었습니다.
이젠 저희 아이도 중학생.
공부도 많이 하고 잠도 푹 자야 하는데.
우리 아들 방 바로 위가 그집 딸 방.
저희집은 아이 방 최근 도배도 새로 했는데
윗집 아이 발작 할 때 벽지가 50cm 정도 튿어져버렸으며
현관 센서등 커버도 떨어졌습니다.
이런거 보상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하소연 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장애 있는 아이 키운다고 측은하게 생각 했던 제가 잘못 생각 했습니다.
제어가 안되면 시설에 넣거나.
단독주택 가서 살아야지 공동주택에서는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 윗집의 윗집.
노부부가 살고 계셨는데요.
저희 아이 엄청 이뻐 해주셨던 고맙고 착한 분.
작년에 이사를 가셨어요.
이사 가시며 과일 주러 오셨길래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데.
우리 윗집이 쫌만 발소리 나도 쫓아 올라갔다는군요.
앗...
그럼 지금껏 참아온 난 뭐지?
지금껏 참아온 시간이 정말 뭔가 당한것 같고 억울했네요.
이후 저는 밤 10시 넘어 너무 심하게 쿵쿵 거리면 경비실에 인터폰을 합니다.
허나 경비아저씨 말씀이 받지를 않는다고 하네요.
현관문을 두들겨도,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합니다.
일단 조용해지기는 했으니 그걸러 됐습니다.
위에위에집 새로 이사 오신 분은 그런 일 있을때 경찰을 부르시더군요.
첨 겪어 보셨으니 당황 하셨겠죠.
그래서 어떤 날은 경찰이 옵니다.
경비아저씨도 함께 올라오십니다.
아무도 없는척 문을 열지 않네요.
경찰은 신고가 접수 되었으니 왔으나 층간소름으로 강제로 문을 열 수도 없으니
해줄 수 있는게 없다 말씀 합니다.
#두번째 빌런 입니다.
어떤 이웃이 렌트카 사업을 하는것 같습니다.
종종 고객(?)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와서 마치 양재동 오토갤러리 구경 하듯.
그렇게 영업을 하십니다.
차량 한대 기본.
추가 한대 일정 금액 내고 추가.
이렇게 주차 스티커를 받습니다.
얼마 뒤 차를 바꿨다며 또 주차 스티커를 받습니다.
이때 기존 스티커 반납을 해야 하나 없다고 배째라 모드.
이제 이사람은 스티커가 4장 이지요.
또 얼마 뒤 차를 바꿨다며 또 주차 스티커를 받습니다.
이때 기존 스티커 반납을 해야 하나 없다고 배째라 모드.
이제 이사람은 스티커가 6장 이지요.
이런 방법으로 10장 넘게 스티커를 받았습니다.
이 스티커를 자기 렌트카에 얹거나 살짝 붙이는 방법으로 부착 합니다.
허나 주차 스티커에 적혀 있는 차량 번호와 실제 차 번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경비아저씨가 불법주차스티커를 앞유리창에 붙였습니다.
그러자 욕질에 멱살 잡고.
관리소장도 멱살 잡히고.
그 후 우리 아파트는 경비아저씨가 유리창에 불법주차스티커를 안붙이고 얹어만 놓습니다.
뭐 나름 트라우마 생기셨을수 있죠.
10여대의 차량.
많을때는 10대 넘고.
장사가 잘 되실때는 4~5대 정도 늘 서있습니다.
어떤 아파트던 우리같은 차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A급 자리가 있잖아요.
그런 A급 자리는 모조리 그 렌트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근데 현시점 기준.
K7 2012년형,
카니발 2013년형,
모닝 2014년형...
이런 좀 된 차들이 번호판 없이 와있다가
허, 호, 하 번호판 달고 영업용으로 쓰이는데.
이게 말이 되는건가요?
원래 연식 지나면 렌트(영업용) 사용 못하는거 아닌가요?
암튼 이사람 때문에.
저희 아파트는 저녁 5시에 빠른 퇴근을 해도 주차 할 곳이 없습니다.
테러를 하면 해결 될까요?
#세번째 빌런 입니다.
자기네집 방 문짝 공사를 한다고 엘베 앞에 종이 붙여 놓더군요.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근데 저번 토, 일요일 공사를 합니다.
원래 어떤 아파트던 주말, 공휴일에는 공사를 하지 않죠.
흠...
그러려니 하고 가족들 챙겨 나가려니 비가 오네요.
이케아, 스타필드... 구경 갔습니다.
저녁 까지 먹고 집에 왔는데 밤 9시 40분.
함마드릴 소리가 나네요.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쫓아 올라갔습니다.
음악소리가 나는걸 보니 어떤 짱깨 노가다가 이시간에 작업을 하나 싶어
문을 쾅쾅 두들겼더니 음악이 멈추고 작업 하는 소리도 멈춤.
집에 내려와 컴퓨터방에 앉아 있는데 10시 30분에
공구통에 공구 던지는 소리, 공구 질질 끄는 소리...
가벼운 망치질 소리 등등.
또 올라갔더니 아무도 없는척.
그 후 소리 안나 그냥 참고 잤습니다.
일욜 아침.
또 망치질 소리.
미쳤구나 싶어 관리실에 얘기 했더니 그럴리가 없다고.
아파트 주차장 여기저기 봐도 공사 차량이 없습니다.
셀프인테리어 인가???
암튼 관리실에서 올라가 벨을 눌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습니다.
일요일 밤 9시에도.
일요일 밤 10시에도.
공구 소리, 공업용 청소기 소리...
경찰이 와도 강제로 어찌 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암튼 그래서 또 이어폰 끼고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정말 저희 아파트 빌런 짱이죠?
더 무서운건 위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빌런이 모두 한 집.
한 사람이 저런 빌런짓 x3 을 하고 있는것.
정말 놀랍지요?
위에위에집과 친해진 다음.
꼬맹이들 모아서 축구시합 한번 해볼까요?
그럼 우리 윗집 아저씨가 쫓아 올라올테고.
띵똥~~ 하는 순간 제가 나가 볼까요?
여러분 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우리 윗집이 전세라면 제가 윗집을 구매 해서 내보낼까 생각도 했는데.
전세가 아닌것 같습니다.
어젯밤엔 정말...
분노를 참을 수 없더라구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렌트카 아저씨.
혹시 보배에 이 글 보고 계신가요?
어제 방치질 본인이 하셨습니까?
나 인터넷으로 윗집에 복수 하는 스피커 시키려구요.
당신도 쫓아 와 봐.
나도 문 안열어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