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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청산불 피해자입니다. 제발,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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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대피령이 떨어지고, 어린아이들과 어머니들은 대피소로, 아버지들은 환갑을 지나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를 잊은채, 소방대원들에게 길잡이를, 무거운 소방호스를 거들고, 지지선을 구축하기위해 기꺼히 삽을 드셨습니다. 제대로된 끼니는 커녕 쪽잠조차 사치로 느껴지는 상황속에서 소방청과 산림청, 그리고 기동대까지 투입되어 화마와 맞써 싸우고 있습니다. 거센 불길에 희생되신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유감을 표합니다. 


  기도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처 챙기지못한 무전기를 발견했고, 다행이 소방대원분에게 전달해 드렸습니다. 겨우 진화가 된 지역을 빠져나오고 있는데, 창밖으로 담배불을 버리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조수석 창문을 내려 “ㅅㅂㅅㄲ야,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에서 담배를 터는게 말이냐”라고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지금도 두문불출 고생하시는 대원들의 수고를 기만하는 담배 한 개비.

꺼질듯 꺼지지 않는 불씨의 원인이 당신이라고는 생각안해보셨습니까?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할아버지께서 참전용사로 다녀와서 모은 돈으로 그 시절도 밭이나 논은 어림도 없어, 길도 없는 쪽산을 구입하셔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가족의 배를 주리지않게으로 형제자매를 키워 손자손녀를 보셨습니다.

봄에는 고사리, 여름에는 풀을 뜯고, 가을에는 밤을 주으며, 가끔 자라는 송이 한송이를 온 가족이 나누어 먹던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손이 안닿은 곳이 없던 손때묻은 작은 놀이터였습니다. 저희 가족의 놀이터는 잃었습니다. 

사회초년생으로 삶에 찌들어 패배감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와는 다르게 매일을 꿈을 꾸시며 살아가시는 아버지는 제겐 BTS였습니다. (아미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ㅠㅠ) 평생을 농사를 지으시면서 넉넉치않은 살림에도 정월대보름 새벽부터 저를 깨우셔서 더위를 사주시던 첫사랑이였습니다. 삶의 터전은 잃었지만, 모두의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제발 부탁드립니다.

다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도심으로 돌아와 산업단지의 수증기만 봐도 심장이 덜컥 주저앉아고 뺨을 스치는 바람에는 매쾌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밤새 불길을 막아내고 있는 소방대원들과 산림청 관계자분들,

애타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을 모든 가족들에게,

부디, 장마같은 비가 내려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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