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공식 첫 장사 개시 쌔립니다.

이번 주도 진짜 미치도록 정신 없습니다.

이래저래 지쳐서 늦잠 잔 날은 할 일은 많고해서 점심도 간이 침대에서 대충 먹기도하고.

 

시저스 리프트 문제는 뭐...

 

제가 구입한 제품이 실린더에 에어홀 볼트가 새로 추가 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원래 몇 방울 떨어질 정도로 누유가 된다고는 하는데 뭐 어느 가게는 누유가 되고 어느 가게는 또 안 되고 그렇다해서 그냥 제가 나중에 엔진 가스켓본드로 차라리 매꾸는 거로...

(실린더 교환 후 오직 에어빼기 작업시에만 사용한다는데 대체 왜 만든건지...)

하여튼 뭐 사부작 거리면 시간은 빨리가고 할 일은 많고...

 

어제는 전에 일하던 골짝 가게 대표랑 점심 먹으러 갔는데 긴 다리의 그 분인 옆 공장 아가씨 차량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훼이크... 옆 공장 아가씨 남동생분 차량이 없고 당연히 차에서 내리는분은 동생분...

이게 전 부터 가족분들이 차를 돌려타는걸 보면은 미혼이신건지 아닌지는 저도 잘...

 

그리고 골짝 동네 바이슨 사장님이 잠시 제 가게 좀 들립니다.

 

항상 제가 음식 사진 찍기 전에 사진 찍는 모습을 보시고 세키 여자친구 한테 보내냐???라고 여쭤보시죠.

 

모 커뮤니티에 올리고 거기서는 사장님이 골짝 동네 바이슨이라고 불린다고 말씀 드리니 내용을 엄청 궁금해 하십니다.

관련 내용은 훌륭한 분이라는 칭찬뿐이라고 말씀 드리니 너무 궁금해하셔서 구글에 골짝 동네 바이슨 검색을 해보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바이슨이 뭐냐고 궁금해 하시길래 샤돌루와 발로그에 간략한 설명을...

 

발로그는 샤돌루의 3인자이며 바이슨의 강함의 아름다움에(발로그 절마 정상인 정신상태는 아님)반해서 조직에 들어가지만 뭐 충성심하고는 먼 그런 인물이자 암살자 입니다.

 

글을 보시며 돌면서 공 던지는 절마의 샤프한 무게감이 저에게서도 느껴진다고 하십니다.

(제 글에 항상 언급되는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

좋은 내용뿐이라 엄청 웃으시더니 아니 근대 대체 뭔 아구창하고 사이드 킥을 처맞고 싶다는거냐??? 라고 여쭤보시는데 눈빛이 대신 패줘??? 라고 여쭤보실 눈빛...

 

잘못하다가는 더블 니 프레스 후드려 맞고 가루 될지도...

 

 

이로써 골짝 동네에 제 정체를아는 사람이 전 대표와 바이슨 사장님 2명이 되었는데 뭐 보안 유지 알아서 잘 해주시겠죠.

 

그리고 카메라 문제로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주기적으로 오시는 영업 사원분이 조건 잘 해주셔서 그냥 캡스로 계약했습니다.

이 분이 마치 패드 다 된거 같은 소리가 나길래 단골 카센터 방문하더니 밖에만 대충보고 잔량 많으니 그냥 타라고 했는데 혹시 모르니 봐달라고 하십니다.

 

패드 잔량은 항상 4바퀴 8곳 모두 확인 후 내측이 애매하면 무조건 패드 탈착해서 잔량 확인 해봐야합니다. 

 

플로팅 타입에 가이드 로드가 없어도 대각선으로 마모 되는 차종들이 몇 있어서 말이죠.

(저도 원인은 모르니 묻지 마세요ㄷㄷ)

 

하...이런...아직 사업자만 나오고 장사 준비는 안 되었는데 교환해야 되는 상황에 작업해달라고 하시길래 골짝 가게에 상황 얘기 후 대여 쌔립니다.

대충 쌔릴거라면 시작조차 쌔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장사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제가 가지고있던 내열 구리스말고는 모두 골짝 가게에서 대여를...

(골짝 가게가 없었으면 가이드 로드 구리스 빌려올 수 있는 곳이 없기에 차를 안 받았을 겁니다)

 

워낙 특이 차종이라 패드 이 가게 저 가게 돌면서 앞/뒤 따로 구하다가 결국 앞에는 다른 가게에서 부품 거래처 주문해서 받아서 작업을...

(뒤 패드 주신 사장님이 오...이 차 패드를 쓰다니...라고 말씀을...)

 

허브 부분도 보나마나 전에 다니던 업장과 타이어 가게에서 그라인딩을 쌔리지 않았을게 뻔하기에 인딩도 쌔려줘야죠.

이래서 일을 제대로 못 한다 저래서 제대로 못 한다 다 핑계고 어차피 여기 대충해도 문제 없음 이런 생각이면나를 믿고 의뢰해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참고로 저도 손이 빠른편도 아니고 저를 워낙 못 믿어서 확인 사살도 여러번하는 편이지만 현장 정리로 동선 최대한 줄이고 그런 방식으로 시간 단축합니다.

 

내가 기술자라면 다음 작업자가 전 작업자 일마...진짜 여기저기 잘 처리했네 라는 생각이 나오게하지 못 한다면 그 직업을하지 않는게 낫습니다.

 

고객 대기실이 아직 없다보니 캡스 담당자분이자 고객분이 작업하시는거 보시며 자꾸 여기저기 뭘 바르시는데 저는 여기 뭐 바르는거 처음본다고...

사진상으로는 더럽게 성의 없게 발라준거 처럼 보이는데 실물은 나름 잘 펴줘서 발라줬다는...

 

여기저기 이거는 이래서 발라야 되고 저기는 저래서 발라야 되고 뭐 허브는 왜 그라인딩 쌔려야 되고 휠 너트는 임팩질 무식하게해서 끝내고는 안 되고 설명 드리니 돈 조금 더 받으시라고 말씀을...

(의외로 고객분이 저거 다 해달라고하면 진상 취급하고 오지말라고 하는 경우 많음)

 

여기저기 자잘한 문제 부분 말씀드리니 이 사실도 다 몰랐다고 그냥 이제 저한테 고정으로 계속 오시기로 했습니다. 

 

현장 세팅도 안 되어있는 상황에다가 이것저것 빌려오느냐 작업이 너무 오래걸려서 죄송하다고 여러번 양해의 말씀 드리고 무리 쌔립니다.

공식 1호 고객으로써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고 뭔가 앞으로도 남성 오너분들만 단골이 되실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요즘 지치고 힘들다보니 긴 다리의 그 분에게 목뼈가 부러질 정도로 휴스턴 사이드킥을 처맞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기에는 제가 너무 부족하고 가진것도 없는 사람이라 미련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골짝 가게 정비사의 삶도 외로운 법이지만 골짝 동네 3인자를 향해가는 삶은 더 외로운 법...

골짝에서 은행동온지 몇 시간 되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 일찍 사무실 공사도 시작이고 사부작 거릴 일이 많아서 다시 가게로 향해야 합니다.

 

밀린 댓글만 답글 후딱 남기고 출발 예정이며 가게 박스 간이 침대에서 쪽잠으로 버텨야 할 듯요

 

오늘도 국게 뻘글러로써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하고 모든 국게 회원분들 행복하시고 하루 빨리 좋은 처자분과 인연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