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분들은 위치 공유가 이혼을 불사할만큼 어려운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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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렇게 어수선한 시국에 개인적인 문제로 글올리는게 죄송해요.
그런데 저는 주변에 지인들이 거의 여자라 이런문제를 물어볼곳이 없어서
여기 남자분들이 많이오는 게시판이라 문의드려봅니다.
우선 배경설명을 드리면,
저희 남편은 업무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환경에서 일을 합니다.
많게는 일주일에 세네번, 적게는 한두번은 술취해서 집에들어 왔었습니다.
들어오는 시간도 대중이 없어요. 술마신날 12시넘는건 기본이고 새벽 3-4시에도
어떤 때에는 술취해서 잠들었다고 아침에도 들어옵니다.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았어요. 일년에 한두번정도요.)
최근에는 그래도 많이 정신차린 상태라 일주일에 한번정도 술을 마십니다.
술마셔도 연락이 잘 닿으면 상관이 없는데,
술을 마셨으니 주변도 시끄럽고, 전화를 한번에 바로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시간이 10년이 넘으니 이제는 저도 많이 내려놓은 상태이고,
저도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그냥 일찍자고, 서로 얼굴 보는 시간은 주말뿐입니다.
가족이지만 하숙생 그이상 이하도 아닌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이런 관계를 끝내고 싶어서요.
일주일에 한두번은 가족과 밥도 먹으면서 도란도란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싶은데
이 사람과는 그게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래서 헤어질 결심을 했고, 그걸 얘기했고,
이사람은 가정을 유지하겠다고 노력하겠다고 하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그렇다면 서로의 위치공유를 하자고 했습니다.
술먹고 진짜 죽을뻔한 전적이 있어 비상용으로 설치하자는 의도였고,
만약 저랑의 공유가 혹시 감시받는것 같아 안내키면, 아이와 서로의 위치를 공유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어플을 설치하는게.
50살 먹고 위치를 공유해야한다는게.
자괴감이 든다고 합니다.
중년의 남자분들.
위치를 가족에게 알려주는게 그리 어려운 문제인지 의견 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