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베스트글 보관소
× 확대 이미지

의성화재 현장 감사한 카페(현직 소방관입니다)

컨텐츠 정보

본문

3월 25일 의성화재 현장에서 화재진압한 현직 소방관, 이십여년 전부터 눈팅하는 샤이 회원입니다...

우선 화재로인해 가족을 잃으신, 소중한 터전을 잃으신 많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까지 강원도 화재, 이번 의성 화재 등 두번의 국가재난급 화재를 겪으면서 불이라는 게 정말 무섭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무서운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하튼...25일 새벽같이 의성종합운동장으로 가는 중에

커피를 무료로 준다는 글씨를 보고 '고마운 분들이 참 많구나' 생각하면서 지나쳤습니다. 당시엔 워낙 정신없는 상황이라...

산불이 계속 번지고 밥 한끼 먹을 시간도 없던,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번져가는 상황이었던지라 커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밤새  화재진압과 급수 활동.... 시간이 흘러 26일 교대하기 위해 내려온 직원들과 교대하고나니 좀 살겠더라구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샤워, 그 다음 커피...(평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합니다) 

문득 전일 내려오면서 봤던 카페가 생각났습니다. 의성종합운동자에도 캔커피가 있었지만 방금 막 뽑은 고소하고 산미가 느껴지는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간절했습니다. 사실 무료로 뭔가를 받는다는 게 죄송스럽기도하고 부끄럽기도해서 처음부터 그리로 갈 생각은 하지않았습니다. 근데 몸에서는 원하는데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곳이 아닌 경로를 벋어나 찾아가서 마실려니 너무 힘들었기에방문하게 되었지요. 

 

장비를 챙기고 이것저것 정리 후 봤던 카페로 향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이왕온 거 웃으면서 들어가니 사장님께서 너무나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동료들과 마실 커피를 주문하니 사장님께서 오히려 더 좋아하시더라구요. 어제도 혹시나 소방관, 경찰관들이 올 까 싶어 늦게까지 가게를 열어두셨다는데 아무지 오지 않아서 너무 서운하셨다는 말씀도 하셨구요. 가게 앞에 나가서 지나가는 소방차, 경찰차를 보면서 손을 흔들기도 하셨다네요 ^^;

 

주문한 커피를 잘 받아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동료분들한테 많이 전달 좀 해달라구요.... 

몇잔이고 대접하신다고요. 참 감사한 말씀이었습니다. 

 

소방관에게 화재진압은 당연한 업무입니다.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지만 이렇게 좋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힘이 많이 나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많은 분들께 공유, 이렇게 뒤에서 감사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가입후 처음 쓰는 글인것 같네요)

 

다시 한 번 사장님께, 뒤에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 빨리 완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입한지 이십년은 된 거 같은데 아이디 찾기도 안되고..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7,804 / 7 페이지
RSS
번호
제목
이름
  • Today 2,117 명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