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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대리 기사님과 본의아니게 차내 데이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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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9. 05...

회사 끝나고 근처 사는 친구랑 술한잔 마시고 대리 불러서 집 가는길...

와.. 비가 엄청 와서 차가 거의 잠수함 처럼 집으로 가고 있었고..

기사님은 나이가 좀 있으셨는데 그래두 침착하게 운전을 잘 해주셨다...

그런데 보통 대리부르면 뒤에서 차량이 따라와서 기사님 모시고 가던가...

아님 전동휠 같은거 타고 오시는데.. 이 기사님은 전동휠도 없으셨고 따라오는 차량도 없었고...

집에 도착하더니 택시를 부르셨는데 당시 비가 엄청와서 모든 택시들이 안잡힐때쯤...

사모님께도 연락 하셨지만 그 새벽에.. 그 비에 운전 하기가 겁난다는 사모님 말씀 ㅠㅠ

비 맞으면서 걸어서라도 가신다길래... 이 비에 어떻게 가시냐.. 비 그칠때까지 좀만 차에 계셔라.. 

라고 하고 둘이 약간의 대화. ㅎㅎㅎ

새벽이고 출출하실거 같아서... 어짜피 집 앞이니까.. 집 들어가서 컵라면 하나 끓여와서 드렸더니...

국물까지 맛나게 드시고 감사하다는 말씀. ㅎㅎㅎ

또 사모님께 전화 드리니 도저히 못나가겠다고... 그럼 비도 약간 그치는거 같으니 슬슬 걸어갈께...

중간에서 만나자.. 하고는 우산쓰고 슬슬 걸어 가셨다..

가시면서 라면 잘 먹었다고... 계속 고맙다고 하시면서 가셨는데... ㅎㅎ

차를 집앞에 주차하고 바로 뛰어 집에 들어갔어도 옷이 다 젖을만큼 비가 많이 왔는데... 어찌 그날 잘 들어가셨는지...

암튼 본의아닌 차량 데이뚜... ㅎㅎ 이런 경험도 하는구나... 하는.. 웃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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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꽃길만걸으소서님의 댓글

데이트 맞지만
 지나치지않고 선행 베풀어주신 따스한 글이네요
 그 분 두고두고 컵라면 드실때마다 님 생각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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