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전 용기가없어 이곳에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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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에 있는 땅끝농협에서 근무 중인 직원입니다.
2025년 4월 19일(토), 조합장의 아들 결혼 피로연을 위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사전 배정된 업무분장표에 따라 현장에 동원되었습니다.
식당지원, 접수, 주차안내 등 역할이 실명으로 배정되었고,
‘자율’이라는 표현이 있었지만, 빠질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사실상 강제 참여였습니다.
문제는 이번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023년에도 조합장 가족 피로연에 직원들이 동원되었고,
당시에는 행사장 주변 풀 정리부터 주차 안내까지 맡았습니다.
이러한 동원은 단발적인 부당 지시가 아니라,
농협 내 구조적인 권력 남용과 침묵 강요 분위기의 결과입니다.
또한 저희 농협은 평소에도 상시적인 근로기준법 위반 정황이 존재합니다.
공식 퇴근 시간은 17:30이지만,
전 직원이 오전 7시 50분까지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매일 40분 이상 무급 연장근로가 고착화되어 있으며,
하나로마트 직원들은 하루 1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하고 있지만 수당은 없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과거 직원 회의에서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투표로 정해졌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피로연 준비 과정에서는
근무시간 중에 직원들이 청첩장을 직접 접고 포장했으며,
답례품에 조합 비용이 일부 사용되었다는 내부 고발성 제보도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누구 하나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조합장과 전무가 인사권을 쥐고 있고,
3급 이상 관리자들조차 “사회생활이니까 참자”며 불만을 눌러왔습니다.
문제제기는 곧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에서
직원들은 침묵 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조용히 묻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어 제보합니다.
현재 저희는 관련 정황을 정리한 문서 외에도
업무분장표,
단체채팅방 공지,
출근 시간 및 동원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남아 있으며,
필요 시 익명 조건 하에 모두 제공 가능합니다.
기자님께서 이 사안을 취재해주시고, 묻히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