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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의 한숨..넋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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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도권에서 일하고 있는 택배기사입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쓰게되었네요..  전에 지입차 사기 방지

는 위해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자 글을 썼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일은 지난 수요일입니다.

 

수요일은 택배물량이 일주일중 2번째로 많은날입니다.

월요일이 제일적고 화요일 제일많고 서서히 줄어가는 식이죠..

 

그날도 대략 300개정도의 물량을 싣고 첫번째 아파트로 이동,

등록되어있으니 정문 차단기를 지나 첫 1동 입구로 여느날과

똑같이 진입합니다..근데..

평상시엔 오픈되어 있던 차단봉(쇠봉)이 바닥에 잠금장치가

되어있습니다. 이 곳은 지난 5년간 여러번 이러한 이슈가 있던

터라 정문 차단기옆 경비실로 가서 사정을 물었습니다.

 

저번에 막으셨던일도 관리사무소랑 얘기끝나지않으셨냐

5동에만 오늘 90개를 배송해야한다.. 안그래도 여기아파트는

동과동 사이가 멀고 인도도 약간 경사면이 있어 구르마로 다닐수가 없는거 아시지 않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난감해하시며..  주민신고가 어제 들어와서 어쩔수없이 막았다.. 아직 동대표회의도 없던 터라 자기들 입장에서도 방법이 없다 미안하다..

 

하필 그때 시간이 첫코스라 딱12시였습니다 관리사무소는 점심시간으로 문을닫은상황..

 

300개 물량을 최대한 5시까지 배송하고..집하하고 센터가서 상차하고 다시 야간배송을 이어가야하는 상황..

어쩔수없이 일일이 구루마로 뛰어다니며 배송을했습니다..

 

그냥 이날의 이슈라 생각하고..  다음날 조금일찍 배송출발을 하게되어 또 막혀 있는 차단봉을 확인한 뒤 관리사무소로 바로 직행..

그러나 관리사무소 또한 똑같은 입장을 말합니다..

택배차가 동앞에 자꾸 드나들며 아이들이 너무 위험하다는 신고가 들어오며 차단봉을 오픈하지말아달라는 민원..

열어줄수 없고 배송일은 너희가 알아서 할 일이지 우리의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대답..

 

이미 시간이 많이 허비 된터라..또 구루마로 약 차단봉에서 1동,2동까지는 200미터정도 제일 먼 5동까지는 400미터 정도 되는거리를 왕복 15번 왔다갔다하며(1동당 3라인)  배송하기를 3일..

 

토요일에 비가 봄비 치고 강수량도많고 강풍도 불던 아침..

그날도 차단봉 옆 차를 세우고 크게 한숨을 쉬며 동대표분하고라도 얘기를 해봐야지..하면서 동 별로 물건을 정리하고 있는데..

경비분이 우산을 쓰고 뛰어오십니다.. 아!  비가 많이오니 그래도 차단봉을 열어주시는구나!  하고 웃으며 인사하니..

차가 들어와야하니 차를 앞으로 더 빼라 하십니다..

네? 라 대답하고 뒤를보니 재활용 집게차와 가전제품 설치차가 기다리고 있더라구요...ㅎㅎ

어차피 택배기사는 을이라.. 경비분과 언쟁해봤자 좋을게 없기에

앞으로 살짝 빼드리고 비를 맞으면서 상황을 보았습니다..

 

집게차가 들어가고 설치차가 들어가고.. 해서 저도 들어가도 되겠냐고 여쭤보니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안된답니다..

하하.. 비맞으면서 울컥해서 따지고도 싶었지만 순간 목이 메여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냥.. 한 5분을 멍하니 처다보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러고 어쩔수없이 구루마로 다시 15번을 왕복하여 비를 뚫고 배송하고.. 토요일이라 집하업무가 없어 6시쯤 퇴근하여 와이프에게 신세한탄하며 저녁에 맥주한잔먹고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그 아파트에서 클레임전화였습니다..

내용물은 옷입니다.. 박스안에 들어있던 상,하의 세트인거같습니다.. 물건이 다 젖었다며 일요일에 중요한날 입으려했던 옷인데 

이걸 이딴식으로 배송했냐.. 주말에 세탁소도 안여는데 어떻게 할거냐하며.. 거의 15분을 시달리고.. 동 앞까지만 차를 주차해서 배송하게만 해주셔도 최대한 안젖게 배송해드릴수 있었다고 설명드려도..  그건 제 사정이라고.. 고객이 무슨죄냐고 말씀하시는데..

할 말이없어지고..  자존감도 사라지고.. 너무 힘든 한 주였네요..

 

묻고싶습니다.. 보배분들께.. 물론 걱정되시는건 알겠지만..

쓰레기차,배달오토바이,가전제품 설치차량등은 괜찮으시고

그렇게 택배차는 들어 오는게 맘에 안드시나요

 

요새같은 신축아파트야 지하로 들어갈수잇지만

아직까지 지하로 갈수있는 아파트는 극히 적습니다..

 

로우탑으로 하면 되지않냐 말씀하시는데...ㅎㅎ..

로우탑.. 그거로 배송하면 150개도 안실리거니와

허리 아직납니다.. 쌀20키로 짜리 고개,허리숙이고

짐정리한다고 생각해보셔요.. 그리고 하이탑이 자꾸 불법개조라고 하시는데..  하이탑은 정식 현,기에서 장착해주는 탑입니다..

그리고 일반 정탑도 1.2  1.3 예전지하는 못들어갑니다..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저희 택배기사가 감수해야하는 문제인지

아니면 이해해주실수 있는 범주인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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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으아가악아개님의 댓글

택배차 편의도 안봐주는 아파트는 정문경비실에 택배 쏟아놓고 가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미리님의 댓글

4년전쯤 이렇게 해보았으나 관리실에서 업무방해로 고소한다고 하여 접었던 적이있습니다..

올갱이국밥님의 댓글

다른 택배 기사분들과 상의해서 단체행동을 모색하세요
 아파트 입주민 무지하게 이기적입니다

더미리님의 댓글

4년전쯤 단체행동을 해보았으나 본사에서 알아서 해라식이고 법적으로도 택배기사가 알아서 해아하는 구조입니딘..

아프리카초원국밥집님의 댓글

쓰레기차 ㅡ 단지내 직접가서 쓰레기수거 / 가전제품설치차량 ㅡ 가벼운 가전제품은 모르겠지만 냉장고나 세탁기등 대형가전
 
 너무 일방적 으로 택배입장만 내세우는것도 문제가 있네요. 왜냐하면 서로 입장차 라는게 있는데 어떻게 택배입장만 관철되야 하나요
 
 그리고 택배는 구루마로 일인이 충분히 짐을 나를 수 있지 않나요?
 
 아파트주민들 입장도 이해 하는게 실제롷 태형트럭에 의해서 아이들이 많이 다치기도하구요, 전부 그런건 아니겠는데 저도 두세번 정도 택배기사들이 아이들 해ㅔ코지 하는영상 봤거든요. 그런 부분도 무시 못하겠죠
 
 배달 오토바이는 뭐 ... 사실상 자전건데 배달 오토바이는 당연히 다닐 수 있죠
 
 아니면 앞으로 아파트 에는 이동거리만큼 돈을 더 받는 법도 만들어달라 그러세요

아프리카초원국밥집님의 댓글

@용산딸잽이 
 
 서로의 입장차 를 말하는건데 뭔 택배를 해보고 안해보고 인가요

더미리님의 댓글

대형트럭말씀주셨는데 그게 왜 택배차에만 적용하시는건지요..? 쓰레기차도,택배차도 거의 매일들어갑니다만..그리고 구르마로 충분히 가능하지않냐구요..? 제 글 다 안보셨나요 그 짪은 사이에 비맞아서 고객님 박스 다 젖어서 클레임 받는 실정입니다

미륵부처님님의 댓글

그 아파트만 특별히 택배회사 지점 주소를 알려주고 찾으러 오라고 하면 됩니다.

더미리님의 댓글

이 부분도 많은분들이 그 지역만 특정하여 블랙리스트 지정하면 되지않냐 라고 말씀많이 하시는데..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본사는 기사들이 힘들건 말건 관심이없거든요.. ㅎㅎ
 윗 댓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엘리베이터 못쓰게하고 계단으로 배송하라고 해서 전체 문자 돌리고 관리실에 배송했다가 벌금,고소,본사 패널티로 150만원 냈습니다..

당케쉔님의 댓글

택배를 날씨,거리,무게,경사진정도등등 환산해서 금액을 정해야해요~
 AI가 이런거 환산해줬으면 좋겠네요~

더미리님의 댓글

의견은 어떻게되실까요..  저 상황에 대해서요..
 만약 제가 제 일로인해 편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하면 반성을.. 아니라하시면 설득을 구할 생각입니다..

당케쉔님의 댓글

@더미리 
 현장을 안가보고 글만 봐서는 비효율적이고 상생을 안하는거죠~
 다른 차는 들어간다면서요~

더미리님의 댓글

네 거의 모든차가 들어갑니다..팩트로요..
 이사차,쓰레기차,음식물처리차 등등요..
 지금이야 괜찮은데 김장철 절임배추 배송시즌엔..어떻게 해야할지..막막합니다..

꽃길만걸으소서님의 댓글

으아님 베플 똑같은 의견이지만
 대댓보니 회사측 기사님 애로사항과 고충
 하등 도움 안돼고 나 몰라라 시전
 택배비 무료 365일 날씨에 상관없이
 문앞 편안히 배송 받으면서
 어찌 그리 무심하고 이기적일까요
 자기 가족이 일한다 생각하면
 측은지심 생기려나

검은돛배님의 댓글

이상하게 아파트만 살면..
 뭐라도 되는거처럼 여기는건지 ???
 아니면 우리의 사고방식이 바뀐건지 ??
 아파트 아파트 하더니
 개 망나니가 되어가는거 같네요
 말도 안되는 개소리나 하는
 아파트 사람들 보면..
 아파트가 맞는건지 이해도 안되고..
 하여간 택배하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덕분에 주문한 물건  잘 받고 잘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쥬니어님의 댓글

진짜 택배기사님들한테 고마운줄 알아야지 너무들 하네.. 못들어가게 하면 차단기 앞에다 놓고 완료처리해도 아무문제없는 법이 제정되면 좋겠다 진짜.

89P13님의 댓글

븅신 그지새끼들 택배를 시키지 말든가 개씨부럴놈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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