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제 아내가 성폭행을 당했어요. 그 악마는 웃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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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내를 너무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제 아내는 고등학교 행정실직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삶의 끈을 놓으려 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긴 세월 동안 잊고 지내려 노력했지만, 그 그림자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공소시효가 끝나던 날, 그 악마가 아내에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 연락을 받은 아내는 다시 무너졌습니다. 저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말에 어떤 형사적 처벌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법이 정한 시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그 악마를 그냥 놔둬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했습니다.
저는 아내의 명예라도 되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민사소송을 제안했습니다. 아내는 다시 그 끔찍한 기억을 꺼내기가 너무 힘들다며 주저했지만, 저는 "민사소송에서 이기면 그 악마에게 법적으로라도 책임을 물리고, 네 명예도 되찾을 수 있다"고 계속 설득했습니다.
결국 아내는 저의 손을 잡았고, 저희는 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4년 12월 12일,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1억 원의 배상금 판결과 함께, 이제는 아내의 명예도 되찾고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쁨은 잠시였습니다. 악마 같은 가해자는 재산이 없다는 이유로 단 1원도 갚지 않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인스타그램을 확인하니, 그의 와이프와 아들들은 여유롭게 골프를 치고, 해외여행을 다니며 떵떵거리고 잘 살고 있었습니다. 법이 이토록 무력하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승소의 기쁨도 잠시, 저희에게 남은 것은 변호사 비용과 소송 비용으로 생긴 2,100만 원의 빚입니다. 아내는 행복을 되찾기 위해 시작한 이 싸움이 오히려 빚더미만 안겨준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삶을 포기하려 합니다. 제가 겨우겨우 붙잡고 있지만, 생활고와 절망 속에서 저 또한 무너져 내릴 것만 같습니다.
이 악마를 법적으로 어떻게 벌해야 할지, 제 아내의 잃어버린 행복을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보배드림 회원님들께 여쭙습니다. 이럴 때 법적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또 무엇이 있을까요? 혹시 저희를 도와주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작은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제 아내가 다시 웃을 수 있도록, 이 고통의 터널을 함께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판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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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그니죠타님의 댓글
하지만 이미 승소 판결을 받고도 배상금을 못 받는 상황에서 또다시 새로운 소송을 시작해야 하니 정말 불합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지금은 당장 아내와 저의 생활고와 그동안 발생한 변호사 비용 때문에 한시가 급한 상황입니다. 밤낮없이 일해도 빠듯한데, 또 다른 소송을 시작할 정신적, 금전적 여력이 전혀 없습니다. 추가 소송 비용은 또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