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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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40 을 넘은 아저씨입니다
그냥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해온 등신같은 놈입니다
일거리가 없어 전 직장서 퇴사하고 이것저것 알바하며
근근히 버텨오다 최근 꽤 괜찮은 중소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저를 좋게 봐주셔서 조만간 정직원으로 받아 주신다 했는데...이놈의 빚땜에..곧 신용 불량자가 되게 생겨 이회사도 퇴사를 해야할수도 있게 되었네요.
아내도 투병생활을 하다..그나마 괜찮아져서 파트타임으로 알바를 시작했는데....조금만 더 버티면..지금 회사에서 특근도 하고 어떻게든 살아갈수 있는데 단돈 500 만원이 없어서..이렇게 되네요.
아내가 아프고..어떻게든 살아보려 애쓰다 보니 친구들도 다 떠나고..그나마 있던 가족들도 등돌리고..
얼마전..아내 생일이었습니다.
그동안 혼자 끙끙 앓다 할수 없이 말했습니다.
더이상 버티기 힘들거 같다.
일단 우리 반지 있는거라도 팔자.
아내가 아프고. 결혼식도 못하고 그냥 반지 하나 맞춰 가지고 있던건데..그나마 18k라 돈도 얼마 안되지만..이거라도 팔아서 어떻게든 버텨보자 했습니다
제가 등신이죠.
주식이니 투자니 이런거 할줄도 모르고..그저 월급만으로 살아가려했으니 어쩌겠습니까..
조만간 아내는 다른병으로 또 수술받아야 합니다.
예약은 되어 있는데..하..갈수록 암담 합니다.
도와달라는 구걸 글이 아닙니다.
진짜로요
예전에도 제 상황을 적은적 있는데..그때도 도와주시겠다. 먹는거라도 보내주겠다 하신분들께 정중히 거절했었습니다.
회사가 멀어 지각할까봐 항상 일찍 회사에 와서 쉽니다
평소엔 그냥 한숨 자는 편인데 잠도 안오네요.
혹시나 이글을 읽으시는..나이가 어리신 분들.
공부하세요.
어릴때 공부 안하고 딴짓 하다보니..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합니다
딴건 몰라도..제 아내를 제대로 케어 못하고..
아픈 아내..일시키고 있는것도 미치겠고...
그런 아내가..어제..파트타임 말고..좀더 일할수 있는걸로 알아볼까? 라는 말 하게 만든것도 미치겠네요
저..아내가 아프고 난뒤로..술담배도 다 끊고..친구들도 안만나고..진짜 주어진 일만 하고 열심히 살았거든요.
근데 왜이럴까요.
왜 제 인생은 희망이란게 없을까요.
하..그냥 너무 답답해서 주저리 주저리 신세 한탄 해봤습니다.
여기에 이런글 적어 죄송합니다
예전에 글 몇개 적은거 있었는데 지웠습니다
정말 무서운게...제가 사는 지역. 나이. 글에 적힌 상황만 보고도 저를 특정짓고 연락온 사람들이 있어 무서웠거든요.
죄송합니다.
이글 적으면서 조금 울고나니..그나마 나아졌습니다
혹시나 이글 읽으시는 분들. .
공부하시고.. 돈 많이 버셔서 사랑하는 사람 잘지켜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