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면 막말하고 당장 시험관 하자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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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조회 | 13 댓글 | 0 추천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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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면 막말에 폭언하는 남편으로 인해
이혼까지 생각하다가(혼인신고x , 맞벌이, 아이없음, 병원 내원하면서 임신 준비중, 저 31살)
남편이 바뀌겠다고 약속하고
한달동안은 바뀐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싸워도 선 넘는 발언 하지않고
평소에도 감정 알아주려고 노력하고..
그런데 어제 싸울땐 또 남편의 예전 모습을 보게되니
좌절감이 옵니다..
막말하고 욕하고 무시하고 책임전가하고 비아냥되는거
역시 사람은 안바뀌는구나..
(이때까지 싸울때 남편한테 들었던 말들입니다)
니가 예민한거다
니만 넘어가면 된다
이렇게 된거 다 니때문이다
니 얘기 안듣고 싶으니까 너는 닥치고 가만히 있어
누구는 뭐 x발 이렇게 욕하고 싶어서 하는줄 알아?
주변에 다 물어봐라 니가 이상한거다
본인 예민하고 민감한거나 돌아보고 고쳐라
닌 또라이다
닌 무시당할만해
무시할만 하니까 무시하는거다
다 니 탓이다 다 니가 잘못한거다
니만 조용하면된다
니만 잘하면된다
니 성격이 문제다
니 성격이 그러니까 결혼식에 친구도 그정도 밖에 없지 (많은건 아니지만 제 지인 30명 정도 왔어요)
니같은 사람 받아줄 사람 없다
니같은 병신이랑 사는 내가 대단하다
(결혼)뽑기 잘못했다
입에 개거품 물지마라
역겹다
꺼져라
닌 사람 질리게 하는게 있다
니가 이상한거고 정신병이다 병원가봐라
공황장애 오는게 정상이가
(내가 힘들어서 얘기하면) 넌 날 항상 나쁜사람 만들어야하제
그만 얘기해라 또 혼자 흥분하다가 공황장애 오지나말고
니 공황장애 한번만 더 오면 니랑 끝이다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안오더라 니 공황장애도 쑈였냐 씨x년아
니랑 결혼한거 존x 후회한다
기분 나쁜거 표출 하지 마라
사람 안변한다는 말 니보고 하는말이다
니는 인격장애다
싸울때
"오빠가 그렇게 말하니까 나는 감정이 좋지 않아. 자존감도 내려가고" 라고하면
"다 나 때문이라는거네? 남탓하지마."
"진짜 자존감 강한 사람은 그런말 들어도 아무렇지않아"
"니가 먼저 기분나쁘게 하면 나도 막말 안해. 너부터 돌아봐" 라고 합니다..
그리고 막말 하지말아 달라하면
인정하고 안하겠다 하면되는데
원래 본인 이런사람 아닌데
저 만나고부터 성격이 이렇게 된거라 말합니다 매번..
누누히 말했는데도 계속되는
남편의 비난, 비아냥 거리는 태도에
이러면 나 진짜 오빠랑 못산다 라고 하면 (진심이에요)
"내가 같이 살아달라했어?
누가 보면 같이 살아달라한줄 아네" 라며
본인은 헤어져도 상관없단 듯이 말하더군요
근데 막상 제가 맘 싹 비우고 헤어지자하면
아무말도 못하고
저에게 미안하다하고 그제서야 저를 들여다봐줍니다..
이렇게 매번 싸우고 같이 사니 마니 하는데
남편은 아이를 갖고싶어합니다..
저도 당연히 아이 갖고싶었는데
남편과 사이가 안좋으니 자연스럽게 이 상황에서?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달전 얘길 꺼내길래 제가 난 지금 불행하다.
부부관계 개선 먼저 하고 그 다음 애기 갖자 했습니다
남편은 나중에 애기 못가지면 책임질거냐 했지만
노력해보자 했고
뭐라도 노력해봐야할거 같아 부부상담도 받았고..
1월부터 병원 다니면서
배란유도제 처방받아서 시도중인데
잘 안되니까 다음달 부터는 바로 시험관 하자 하더라고요..
(작년에 유산 한번 했어요)
제가 행복하면 저절로 애기 갖고싶을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솔직히 산부인과 갈때마다 부담감이 듭니다
그리고 임신 안하면 안될거같은 압박감..
어제도 시험관 하자는 말에 순간
지금 그 얘기가 하고싶냐했다가
아차 싶어서 다시 대화하자했습니다..
제가 요즘 오빠가 노력하는 모습보고
마음이 변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하니
갑자기 화내면서
뭘 기다려!!! 언제까지 기다리냐고!!!
내가 무슨 아브라함이냐 시바ㄹ
니 하자는대로 다 했는데(부부상담, 노력)
얼마나 더 기다려
닌 변명만 할줄 모르지 시간 끌기만하고
라고 하더군요..
저도 아무것도 안하는것도 아니고 병원 다니고 있고
준비하고 있고
이제 애기 갖고 싶은 진지한 마음이 슬슬 마음 열리고 있는데 그렇게 화낼일이냐 하니
계획이 뭔지 얘기해보라고 쏘아붙이더군요
그러면서 애 안가질거면 그냥 끝내자는식으로..
100프로 마음 내키지 않아도 산부인과 들락날락하면서
노력하는 제 모습은 안보이는지
안정감 있는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고 싶은 제 감정은
중요하지 않은것인지..
시험관 할때까지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냐고
윽박지르는 남편에 대해 회의감이 듭니다.. .
제가 느끼기엔 저보다 그냥 애 낳을 사람이 필요한거같고..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