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골짝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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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 동안 골짝 가게 마무리에 베프 녀석 오픈하는 업장 이것저것 도와주느냐 정신 없었네요.
평일에 거이 5시간 이상 취침을 못 한 상태에서 골짝을 떠나기 전에 모타드님 G90과 GV80 에바 야근에 여우곬님의 차량까지 야근을 쌔렸던지라...
골짝 생활하면서 어느 날 갑자기 보배에 아래 링크의 첫 글을 올린게 어제 같은데 골짝 생활이 벌써 4년차라니...
제가 떠나기 전에 대표 혼자서는 세차와 정비 업무를 동시에 할 수가 없기에 세차장 월세 내주고 사무실 만드느냐고 공사 준비 들어 갑니다.
원래 장비로 가득하던 곳이 이렇게 비어 있는 모습을보니 제 마음도 뭔가 휑 합니다.
골짝 동네 큰 무역 업체 사장님한테 자문을 구해서 대표는 랙을 짜서 공사했는데 일마...이거 공사하려고 이동식 지게차 구매해서 혼자 조립해서 올렸습니다.
군 시절 수송관이 통신 지원 나갔던 파견 부대에 K-711 구난 차량 가져와서 가용접 할 때만 병사 한 명이 잡아주고 혼자 차량호를 만든적이 있는데 수준이 거이 외부 업체에서 만든 수준이라 보고 할 말을 잃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차량호로 파견 부대의 사단장 표창까지 받을 정도였는데 옆에서 저는 이것저것 정리하고 대표는 랙 만들었는데 옆에서 보고도 놀랍습니다.
암만 지게차가 있다지만 저걸 혼자 공사하다니ㄷㄷ
저 지게차로 혼자 만들었는데 랙 공사하시는 전문가분들이 아닌 일반인 기준에선 후덜덜 합니다ㄷㄷ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를 찾아오시고 싶어하는 고객분이 멀리서 오셔서 점검해드리고 안타깝지만 전손 안내를 해드렸습니다.
차량을 평일에 점검하고 주말에 출고했는데 아내분이 대신 차량을 찾으러 오셨네요.
일단 저를 보자마자 오 안녕하...아니ㄷㄷㄷㄷ하시며 어깨를 보고 놀라십니다.
역시나 발로그 뺨대기 후려 치는 제 어깨를 알아봐 주십니다.
다만 전 이 고객분과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연을 끊기로 했습니다.
이 고객분의 아내분이 미인이시던데 저는 원래 아내분이나 여자 친구분이 미인이면 그 분과는 연을 맺지 않습니다.
결코 부러워서가 아닙니다.
연을 끊으려하는 이유는 골짝 가게 정비사의 삶이나 수도권 근처 골짝 동네 정비사의 삶이나 모두 다 외로운 법인지라...
마치 아래 짤이 생각나는 앞 뒤가 안 맞는 말도 안 되는 소리긴 하네요.
하여튼 그렇게 차량을 출고 시키고 집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 좀 취하고 당일 날 바로 주말 밤에 골짝으로 떠납니다.
교통 정체 문제로 항상 일요일 늦은 밤에 출발하고 항상 이 편의점에서 커피 우유에 담배 하나 피우기 위해 들리는 이 곳도 이 시간에 지나가는건 마지막이군요.
이제 남은 골짝 가게 생활 일주일.
이래저래 대표도 골짝 가게 공사 준비로 바쁘고 저도 사부작 거릴게 너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짱조(차가 병맛이라 짱ㅂㅅ 같은 푸조의 약자)타고 퇴직 연금 통장도 만들러 다녀오고.
새로 오픈하는 가게에 이것저것 짐 옴길게 있는데 다행히 골짝 가게 그스 수동이 있기에 든든합니다.
하...근대 너무 오래동안 운행을하지 않아서 방전이...
일마에 드럼통 적재하고 골짝에서 수도권 주변의 골짝도 왔다갔다 하고 정신 없습니다.
출발 전 대표와 함께 마지막 골짝 동네 제가 좋아하는 중식 집가서 짬뽕 한 그릇 쌔립니다.
점심 먹고 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사부작 거리고 출발하게 되어서 수도권 주변의 골짝에 도착하니 저녁이군요.
전에 있던 곳은 그냥 골짝, 새로 옴긴 곳은 수도권 주변의 골짝 입니다.
친구 녀석이 바닥 공사를 직접했는데 이거 어떻게 처리 할 방법이 없다고 하길래 고물상 거래처 동생한테 연락 후 해결해준다고 하기에 이것도 그스로 가져갑니다.
이래저래 골짝 가게도 공사중에 저도 떠날 준비에 새로 오픈할 곳까지 신경 쓰느냐 몸이 2개라도 부족할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사부작 거리다보니 마지막 주말이 오네요.
고물상 거래처 동생한테 폐기물 처리 물어보며 조만간 골짝을 떠난다고 얘기하니 매우 아쉬워 합니다.
주말도 이래저래 할 일들이 좀 있어서 일요일 낮에 골짝으로 향하고 고물상 거래처 동생과 함께하는 마지막 점심인 골짝 죠스 쌔립니다.
다행히 공사가 주말 동안에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되서 4주 리프트에 자리가 생겨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새벽 늦은 시간에 제 차량 얼라이 쌔립니다.
당연히 세팅 값은 은행동식 얼라이 세팅 값으로...
새로 오픈하는 업장은 얼라이가 없기에 한 번 봐줘야 합니다.
많은 업장들이 얼라이는 투자 대비 타이어 가게와의 경쟁 때문에 돈 안 된다, 수입 차량만 수리해야 돈 된다, 엔진 오일하고 패드 교환만 하는게 돈 된다 라고 많이들 얘기합니다.
그냥 저는 딱 한마디 묻고 싶네요.
그 흔하디흔한 E300 엔진 오일도 에어크리너 제외하면 10만원에 해주는 업체들 많은데 수입 차량 엔진 오일은 왜 바꾸시나요???라고.
사람마다 생각하는것은 다 틀려서 정답은 없지만 골짝에서 검둥개님 같은 스타일의 많은 고객분들이 역으로 아...대충하고 집에 좀 보내달라는 얘기나오게 일 해왔고 그냥 갑자기 사업을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원래는 사업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제는 친구 녀석 자리 잡는거 조금 도와주다 몇 년 후 저도 사업을 할 생각인데 결과적으로 믿고 함께 시작할 직원도 큰 문제고 산 넘어 산이이네요.
제 생각을 다 쓰자면 너무 길어서 생략하고 확실한건 고객을 돈으로 보는게 아닌 일 해서 돈을 벌자는 주의로 저는 업장을 운영 할 생각입니다.
하여튼 늦은 새벽 작업 마무리하고 흔적 하나 남깁니다.
(장비에 시간 안 맞음)
시운전하는데 역시나...골짝 가게 얼라이 장비는 얼마 전 업체 불러서 영점을 맞췄음에도 핸들 중앙은 한 방에 안 맞는...
다시 미세하게 토우 조정 쌔리는데 맘에 들기도 안 들기도 애매...
제 차량은 타협해서 어느 정도 넘어가는데 역으로 고객분 차량은 죄송하지만 집에 좀 늦게 들어가셔야 할 듯...이라고 안내 느리고 저와 고객분 모두 에게 맘에들 때까지 합니다.
(VIP 님이 가장 큰 피해자)
다시 시운전하면서 마지막으로 들리는 골짝 가게 얼라이 시운전 코스를 들려서 한 잔 쌔립니다.
키아크님이 저 배경만 보고도 어디인지 알아내신 그 곳...
마지막 한 장 남겨봅니다.
이제 그스에 그 동안 골짝에서 살면서 늘어난 살림살이 챙겨서 집으로 들어갑니다.
어머니가 다행히 주무시고 계셔서 냅다 내려두고 일단 너무 피곤해서 씻지도 않고 바로 취침을.
물론 다음 날 아침 눈 뜨자마자 어머니한테 욕은 좀 먹었지만 다행히 쫓겨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그스를 타고 새로 출근 할 업장을 들린 후에 다시 골짝으로 향합니다.
제 돈 주고 구입한 공구+이래저래 개인 공구가 좀 많은 편이라...
저번 주 짬짬히 정리한 공구들도 좀 적재하고 이래저래 새로 구입한 공구들도 그스에 미리 적재 해뒀습니다.
씨텍도 개인 장비로 구비하고 있어서 일마도 챙겨줍니다.
골짝 가게 단골분들 차량 하루 두고가시면 서비스로 자주 사용 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새로 구입한 랜턴이 충전 단자 위치가 불량이라 케이블도 안 들어가고 연타로 충전기도 망가진 제품이 왔는데 교환하기도 그렇고 그냥 사용하기로 결심합니다.
마지막으로 골짝 동네 생활 용품점 다녀왔는데 일마가 절 반겨주네요.
생활 용픔점 뒤 공장 강아지라는데 골짝 동네는 대부분 개들을 풀어 놓고 키우고 신기한게 절대 사람에게 덤벼들지 않습니다.
일마는 저 좋다고 꼬랑지 흔들고 달려오기에 머리 좀 쓰다 듬어주니 좋아합니다.
하여튼 다시 현 시점으로 돌아와 새로 출근할 업장으로 집에서 향하는데 와...이거 이 시간에 차가 이렇게 밀리다니...
수동이라 좀 힘드네요.
차가 너무 막혀서 요즘 대중교통 이용합니다.
하여튼 제 개인 공구들 다 내리고 그스 반납 후 제 차량을 타고 올라오기 위해 골짝으로 향하는 도중에 잠시 휴게소를 들립니다.
그스와의 마지막 휴게소 방문이라니 아쉽네요.
(일마는 이번 달에 조기 폐차 예정이라 이제 떠납니다)
그 동안 일마랑 정 은근히 많이 들었는데...
수동이라는 큰 단점이 있지만 그스의 미친 토크빨+수동의 조합은 좋습니다.
골짝 가게로 도착해 기존에 사용하던 제 공구통 세팅 모두 초기화 합니다.
저 볼트는 대표가 짱조 뭐 수리하고 카울 커버에 올려둬서 제가 발견하고 일단 제 공구통 위에 얘기하고 올려 둡니다.
우원래 오일 교환하면서 정기 점검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 상단에 이런저런 잡다한 세팅을하고 사용했는데 휑해진 공구통을 보니 뭔가 짠합니다.
그 동안 잘 사용했네요.
고생 많고 새로운 주인 만나서 더 깨끗해져라.
나나도 두고가야 한다니 뭔가 서운합니다.
대표가 현장 랙 짜느냐고 밖에 둬서 비 다 맞았네요ㅜㅜ
그리고 골짝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었죠.
후려 치시는분이에게 턱이 날라갈 정도로 풀스윙 아구창을 시원하게 처맞던가
옆 공장 아가씨의 비율 좋은 롱다리로 도움닫기 플라잉 니킥을 처맞는 것이었죠.
다만 아주 아쉽게도 제가 그만두기 전 주 쯤부터 옆 공장 아가씨가 출근을하지 않으셔서 못 뵙고 왔습니다.
많은분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죄송합니다ㅜㅜ
역시나 골짝 가게 정비사의 삶이나 수도권 주변 골짝 정비사의 삶이나 외로운 법인지라...
폭설 내리던 날 처맞을 생각으로 눈덩이를 고이 만들어 네오 스핀 토네이도 슛을 던지고 턱이 빠질 정도로 플라잉 니킥을 처맞았어야...
(TMI로 회오리 슛, 회전 회오리 슛, 네오 회전 회오리 슛, 민대풍의 회오리 슛은 버전이 3종류 입니다)
결국 풀스윙 아구창과 도움닫기 플라잉 니킥은 맞지 못 하였고 대표에게 그 동안 포터/봉고, 그스, 아우디, 벤츠, 제네시스 수리 고자인 형 때문에 고생 많았다고 작별인사를 합니다.
(이 정도면 은행동 일마 그냥 전 차종 수리 고자인가 라는 의문이...)
뭐 원래 이상형이 수현이 누나, 혹은 은정이 누나였고 연상이 원래 이상형이니 그걸로 위안을...
새로운 업장의 대표이자 B사 전문가인 베프 글마에게 형의 결혼식 준비를 위해 정장 구입하러 다녀온다고 보고 후 아울렛 쌔립니다.
하여튼 다시 운전해보니 은행동식 얼라이 기가 막히게 느낌이 좋군요.
괜히 한 번 더 만졌으면 다시 골짝으로 향할 뻔.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다크 네이비 쓰리 피스 정장으로 구입하고 이제 새로운 업장으로 첫 출근 합니다.
골짝 생활이 끝이라니 뭔가 싱숭생숭 하네요.
이 표지판 조금하게 붙여넣은 이 후로는 일도 참 많았었고 좋은 기운을 얻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골짝 생활하면서 자재 입/출고가 정리에 가격표 만들고 창고 정리에 이것저것 열심히 했습니다.
고객분들이 저를 사장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내 가게라고 열심히 했고 저는 저 같은 직원은 아니더라도 그냥 열심히 일해줄 직원이라도 구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나중에 함께 할 직원이 생긴다면 저 처럼 고생하기를 바라지도 않으며 다만 하나 바라는건 저에게 사장님 일 좀 대충하지 마세요 라고 얘기 할 정도로 칼 같이 깐깐한 직원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국게 뻘글러 답게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ㄷㄷ
이제 골짝을 떠났기에 후려 치시는분과 옆 공장 아가씨의 행복을 기원하며 마지막으로 카리나 짤 갑니다.
모든 국게 회원분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