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에 에너지젤 모양의 포장으로 세제를 보내온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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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있었던 더레이스21K 마라톤 대회에서 배번과 함께 에너지젤 모양으로 패키징된 세제를 소포로 보내왔습니다. 모양이 에너지젤과 너무 유사하여, 이를 참여자 중 적지 않은 수가 복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더군다나 한글이 아닌 영어로 상표가 있어, 자세히 읽어보지 않으면 마라톤 대회중 배에 붙이는 번호표와 같이 왔다는 점에서 에너지젤로 착각하기 딱 좋은 모양입니다.
아래는 실제 에너지젤입니다. 말캉 물렁한 포장지 촉감과 영어로 문구가 쓰여있다는 점과 한 손에 잡히는 크기로 포장이 너무나 유사합니다.
더레이스21K의 주최사인 스포맥스 코리아 측과 통화한 결과, 해당 세제는 스폰서 받은 제품인데, 다른 대회에서도 에너지 젤로 착각하여 음용한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확인결과 스포맥스 코리아는 070 번호로 이에 대한 공지를 문자로 보냈으며, 저 포함 많은 사람들이 070에서 과도한 광고 문자가 오는 관계로 통신사에서 차단요청하여 문자를 못받고 실수로 음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맥스 코리아는 에너지젤과 혼동될 수 있는 크기와 모양으로 패키징된 세제를 스폰서 받아 참가자들에게 배포하고, 참가자들은 실수로 이를 음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전화로 알린다든가 하는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아 15000여명의 마라톤 참여자 중 적지 않은 수가 이를 음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제보합니다.
스포맥스 담당자는, 저와 통화 중에 제 이름을 백OO씨 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저 외에도 세제를 음용한 참가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시민들이 이런 업체에 의해 건강을 잃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 같아 제보합니다.
요약 :
* 스포맥스 코리아는 런드리서핑(세제회사)로부터 이전에 마라톤대회에서 에너지젤로 착각하고 음용했다는 사실을 통보한 상태 (찾아보니 2025 벚꽃마라톤에도 배포)
* 스포맥스 코리아는 발신번호 070번호로 이를 실수로 음용하지 말라며 문자 보낸 상태
* 또한 배번 소포 내용물 어디에도 기념품 세제를 음용하지 말라는 주의 문구가 없음
* 하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음용할 가능성 충분할 정도로 에너지젤 처럼 패키징
* 참가자들의 건강보다는, 세제 제조사의 마케팅과 마라톤 주관사의 수익이 우선되어 많은 사람들이 대회 후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입고 있는 상황
* 사진에 나온 세제의 성분 중 직쇄알킬벤젠슬폰산은 LAS로 불리우며, 쥐에게 체중 1kg당 0.404g을 경구투여 해보았더니 반수가 사망, 인체 추정치사량은 20∼30g. 이번 세제용량은 20mL입니다.
http://www.daemyungchem.co.kr/shop/board/view.php?id=story&page=2&no=40
아직도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습니다... 세제 마시고 사망한 사례들도 인터넷에 검색되네요. 달리기 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셨으면 해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