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녀가 바람 비슷하게 난 것 같은데 조언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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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결혼준비를 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여자친구와는 꽤 오래 알고 지내왔고 진지하게 만난지는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성격도 잘 맞고 이것저것 따져보니 제 인생에 최고의 여자였습니다.
그래서 관계가 더욱 깊어져 최근에 웨딩홀 계약도 완료하였고 상견례 일정을 잡고 있던 와중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갑자기 진지하게 고백할 말이 있다고 하며 제게 분위기를 잡더군요...
웨딩홀 가서 결혼일 정하기 일주일 전에 바람이 났답니다.
바람난 사유를 들어보니..
너무 친구같은 연애에 조금 질릴려고 할 때 새로운 설레임에 눈이 갔다더군요....
자총지종 이야기를 듣고 보니 4년 정도 알고 지낸 사람이랑 간간이 연락을 하고 지냈는데 갑작스럽게 만남이 추진됐고, 밥을 먹고 모텔을 간 건 맞는데 의도적으로 간 것은 아니었고(뭐 자기가 원해서 갔겠지만 그래도 바람을 피고 끝까지 가볼 마음으로 작정하고 간 건 아니었다고 하네요.) 가서 영화를 보는데 갑자기 상대방이 혼자 분위기 잡고 삽입을 하려는데 갑자기 이러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거절하고 나왔다네요.
스킨십 일절 없었고 상대방이 혼자 그런 거라는데.....
그게 말이 되나...........
근데 여태까지 봐온 특성상 이런 거 가지고 거짓말 할 거였으면 차라리 제게 말하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저는 그 사람에게 여자 문제로 그 어떤 걱정거리도 없도록 여사친이 정말 하나도 없어요.
있어도 그냥 차단박고 안심시켰어요.
근데 제 여친은 남사친이 조금 많은데 제가 그걸 용인해줬어요.
그게 문제였을까요..
모텔을 간 행위 자체가 너무 괘씸하고
남사친의 존재를 제게 알리지 않았던 것도
남사친과 만나기로 했던 것도
심지어는 거절하고 나온 일도
전부 말하지 않았던 게 충격이었고
웨딩홀을 알아보고 결혼식 날짜를 잡는 것을 확정하고 나서야 제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용서받고 싶어서 말했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하겠다고.. 모텔 간 일을 부모님한테도 다 말하고 친구들한테까지 말 다 한다고.... 행동으로 증명하겠다고... 앞으로 이런 일 절대 없을 거라고.....
나랑 살 거면 차라리 숨기고 살지....
그래도 끝까지 간 게 아니라 다행인 걸까요?
아직 웨딩홀 계약 환불은 안 받았는데....
용서의 여지가 있을까요??
그냥 앵간한 인연이었으면 바로 컷인데 제가 여태까지 만나본 사람 중 최고였습니다..
여러 인연 스쳐 지나오면서 이 인연은 죽을 때까지 맺고 싶었는데 너무 충격이네요..
선배님들 조언 한 번씩 부탁드리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