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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글] 깜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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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같은 주말아침 와닿아서 깜지.



최강욱


너무 화가 난다.


헌법재판관들이 비겁해서만이 아니다.

대통령이 희대의 나쁜 놈이라서만이 아니다.

공직자가 천하의 모리배나 아첨꾼이라서가 아니다. 

법관들이 궤변을 쏟아내는 자판기가 되어서가 아니다.


헌법과 민주헌정이 겪는 이 혼돈과 상처를 어떻게든 

극복하고 치유하려는 시민들의 노력이 눈물겨워서 

그렇다.


지금 우리의 헌법은 시민들의 피와 눈물로 쟁취한 역사가 

아로새겨진, 보배로운 산물이다. 그 민주헌정을 일구는데 

한 방울의 피와 눈물도 보태지 않은 것들이 헌정 파괴를 

감싸며 주권자의 속을 태운다.


시민들이 쟁취한 민주화의 과실로 인해 고관대작의 

자리를 얻은 것들이 다시 내란세력을 돌보며 거든다. 단 

한번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가슴 졸여본 

적이 없는 것들이 헌법과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성조기를 

흔들어대는 '개돼지'들을 이끈다.


결코 이렇게 뒤집힐 순 없다.

더 이상 '적반하장'이 너희들의 주무기일 순 없다.


주권자가 공복인 사법, 행정 관료들을 향해 '제발 빨리, 

제발 바르게' 나라를 구하고 시민을 살려달라는 통사정을 

하는 이 전도(顚度)와 착종(錯綜)을 더 이상 용납해선 안 

된다.


'심판'은 너희들의 권한이 아니라, 너희들이 직면할 과제가 

될 것이다.

'결정'도 너희들의 권한이 아니라, 너희들이 감당할 책임이

될 것이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바위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너희는 조금씩 갉아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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