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가 대체 어디까지 고객을 케어해야하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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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상대는 뭐 업이 업인만큼 그러려니 합니다
본업이든 주말 용돈벌이든 그건 핵심이 아니니 둘째 치구요..
본인이 술취해서 그 넓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어디로 가라 설명도 못하고 횡설수설 가라는대로 가면 막힌곳 인도 계단
한숨쉬고 짜증내는데 도저히 받아주기가 힘들더군요. 그냥 근처에 주차하고 가겠습니다 하고 후진 넣는데 문열고 내릴려고 반복 시도
아 이사람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어서 일단 그냥 눈에 보이는 가까운 주차라인에 대놓고 내렸습니다.
솔직히 가벼운 접촉사고만 내도 면책금 30만원인데 인사사고에 휘말리면 어떻겠습니까 진짜 골치아파지는거죠 그래서 그냥 대충 가까운곳에 댔더니만 하필 전기차 주차장이였던거죠
이제 그거가지고 시비를 거는겁니다 왜 자기가 지정한 주차자리까지 안가냐 막고 밀치고 그냥 이 상황 자체를 피하고싶어서 도망가려니까 계속 막아서고 밀치고, 결국 신고엔딩
경찰관분도 승객이 너무 취하셔서 그런것 같으니까 그냥 가자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뭐 결론은 신고접수 했습니다만
그냥 하차 후에 이성적으로 아 내가 너무 취해서 잠깐 짜증을 냈다 미안하다 주차 옮겨주시면 안되겠냐 하면 안해드립니까
대리 전업 부업으로 8년하면서 정말 사명감 가지고 주차 한번도 빠트린적 없고 무사고에 주차 라인까지 수정해가면서 정렬 맞춰놓는데 참 이런일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겪으니 난감하네요.
뭐 아무데나 세워놓고가면 음주운전 방조니 뭐니 시끄러우니까 일단 아무데나 주차라인 맞춰서 세워놓은건데 하필 또 그거에 시비털리고
참 멘탈나가는 하루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