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이 너무 몰려서 진짜 죽겠네요.

 

원래 오늘 조기 쌔려서 VIP3 님이 다녀간 흔적 좀 정리 좀 하려고 했는데 조기는 커녕 늦잠 잤습니다.

 

아침부터 차들은 휘몰아치는데 다행히 다 두고 가셨네요.

 

이 골짝 가게는 단골 고객분한테 고품 보여주면 정색하면서 아니...우리 사이에 뭐 이런걸 보여줘 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서로 절대 신뢰입니다.(물론 다 남성 오너 고객님들...)

 

여기저기서 장사가 왜 이렇게 잘 되냐고 고객분들도 주변 정비소에서도 많이 물어보는데 그냥 사람 좋은 고객분은 잘 해드리고 고객 돈으로 생각하지 않고 원리원칙 지키며 일 하다보니 장사는 잘 되더군요.

(좋은 고객분에게는 일 끝나고 남아서 100원이라도 아껴 드리지만 사람이 아니사 싶은 경우는 저도 불친절 합니다) 

 

이 차량은 그냥 원래 예정은 이거 하나만 교환하고 출고였는데...

하...이거 점검 하다보니 뭔 라디에이터는 배불뚝이에 여기저기 멀쩡한 곳이 없네요.

 

대표 선배분 차량이고 이 차량으로는 골짝 가게 처음 방문하셨는데 문제있는 곳이 많네요. 

의외로 엔진 오일 갈아주세요 라고 얘기하면 진짜 그렇게만 작업하고 차 빼는 곳이 참 많습니다.

 

일단 작업하면서 교환해야 되는 품목들 주문하기 위해 리뉴품 조회 쌔립니다.

쌍용은 도면보기도 불편하고 잘 못 찾으셔서 그냥 제가 직접...

 

근대 뭔 와셔 하나 가격이 9천원인데 현기보다 거이 10배가...

얼마전 다녀가셨던 VIP3 님이 플러그 교환하면서 뭔 가스켓 시켜서 리뉴품 바꾸는거 처음 봤다고 하시던데 원래 지켜야 되는 부분은 어느 업장을 다녀가도 좀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오죽하면 현기/르, 쌍, 쉐 어느 부품 가게에 전화해도 어...이거 작업하면서 이 와셔 시키는 사람 처음이라고 이런 얘기 많이 듣습니다.

 

물론 이런거 다 찾아서 주문하고 사부작 거리다보면 신속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지기는 합니다.

 

다음으로 숙지 쌔리는데 쌍용 수리 고자로써 힘듭니다.

라디에이터도 어차피 바꾸는데 걷어내니깐 널널하니 좋네요.

 

하...제 앞으로 묶인 일은 있고 현장은 난장판이고 정신 없습니다.

팬도 비쌀거 같아서 인딩 쌔립니다.

대충 쌔릴거라면 시작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사진의 저 동그란 볼트 조립 부위도 실링 다 긁어내야 합니다.

(사진상으로는 확대 되어서 성의 없어보이지만 깨끗합니다ㄷㄷ)

 

근대 웃긴게 팬은 또 저렴해서 그냥 주문할걸 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참 얘들은 부품 값이 어떤건 현기랑 비슷하고 어떤건 또 비싸고...

하여튼 스크래퍼로 살짝 쳐도 잘 나와서 팬 변형은 없어서 재사용에 문제는 없습니다.

 

일마도 조립 전에 숙지 쌔립니다.

 

다음에 똑같은 작업 다시하게 되면 메뉴얼 안 보고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아야하는데 아쉽지만 우리나라 정비 문화 특성상 외부 업장은 그렇지 못 합니다.

팬 볼트가 록타이트 발라져 있어서 주문하려고 했는데 일마도 가격이...

 

그래서 그냥 중강도 저 토크용 타이트 쌔립니다.

(여기 빨간거 바르면 안 됩니다)

모든 리뉴품을 다 교환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끔 재고가 없어서 못 바꾸는 경우도 많고 그런 경우는 운행에 큰 지장 없는 부분이면 고지 후 출고하기도 합니다.

 

다만 록타이트 발라져있는 볼트는 안 발라주자니 좀 찝찝하네요.

 

이제 슬슬 업무 마감 시간이 다가오고 몸이 너무 지칩니다.

 

이대로 또 무리하다가는 마치 아래 짤 처럼 뼈와 살이 분리 되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거 같은 예감이...

이제 끝내고 싶지만 일이 너무 바빠서 멀리서 찾아와주신 고객분 차량 점검을 못 해드려서 이제야 점검합니다.

 

미션 고장 코드는 제외하고 엔진쪽도 뭐 어딘가 누기 되는 곳이 있는거 같은 코드가 여러개라 이런 경우 미션 수리하기 전에 다른 곳 전체 점검해서 수리를 추천할지 비추할지 확실히 안내 드려야 합니다.

 

점검해보니 참...같은 업종에서 종사하고 다니는 사람으로써 제가 미안할 정도로 전 업장에서 차를 대충 관리했네요.

 

이게 사진으로는 참 잘 보이는데 실차에서는 이게 정상인가 아닌가 싶게 걸려 있습니다.

고정 볼트 장착 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조립이 안 되고 이완 시킨 후에 조립하니 딱 소리 나면서 들어가네요.

 

차라리 아예 심하게 빠져 있었으면 바로 경고등이라도 떴을텐데 이 상태로 오래 운행하신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엔진 고장 코드와 연관성을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연관성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확실히 수리를할지 말지를 안내해 드려야하기 때문에 다른 곳도 이상 여부 확인해봐야 하기에 모그 쌔립니다.

 

일단 일마 인터쿨로 호스도 눈으로는 멀쩡한데 저렇게 점검하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곳도 다 모그 쌔려봤는데 일단은 누기는 발견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종합적으로 전체 점검해서 확실히 안내를 드려야 합니다.

누수에 누유에 여기저기 난장판 이네요.

 

뭐 워터 커넥터야 필터 하우징도 질질 싸고 있어서 중복으로 싸게 해드리면 되기는 합니다.

헤드 커버도 사진상으로는 소량 누유이지만 실제로 보면 아주 흥건하게 밑으로 흘러 있습니다.

 

여기에 DPF 크리닝에 문제가 키로수가 워낙 많아서 크리닝 후 상태를 장담을 못 합니다.

(제가 탈착 후 대표가 DPF 크리닝 전담)

EGR 문제가까지 싹 수리하면 이건 제가 제 일과 시간 외에 어떻게든 저럼하게 살려 드리고 싶어서 차후 미션 수리까지 감안하면 방법이 없네요.

 

진짜 후려 치시는분이나 옆 공장 아가씨가 방문해도 이 정도로 신경 써드리지는 않지만 멀리서 믿고 찾아와주셨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리는 쪽으로 해보려고 했는데 돈이 너무 들어갑니다.

 

그래서 상세하게 안내 드리고 수리비가 너무 많이들어가 기변 권유 드렸는데 문제가 차주분은 차 상태를 전혀 모르고 계셨더군요.

 

제발 좀 소모품만 싸게 빨리 갈고 점검 대충하고 작업 개판으로 해놓고 이런식의 정비 문화는 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하...이제 슬슬 진짜 뼈와 살이 분리가 되어 버릴것 같은데 오늘 조기 실패해서 정리하지 못 했던 VIP3 님의 흔적 정리 쌔립니다.

오늘도 옆 공장 아가씨 차량이 있던데 아쉽게 마주치지 못 했습니다.

 

이상하게 평소와 다르게 금요일에 멀리서 엄청 크게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시더군요. 

 

보배에 옆 공장 식구분들 차량을 알고있는 분이 계시던데 뭔가 수상합니다...

근대 현재 상황이 진짜 이러다 뒤질거 같은 상태라서 원래 목소리인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의 목소리는 커녕 일본판 민대풍 버전 목소리의 맥 빠진 목소리 수준이라 오늘은 마주치지 않은게 다행입니다.

 

흔히 알고 계시는 국내판의 파워 넘치는 회전 회오리이이~~ 샷~!!!!이 아니라 일본판 스핀 토네이도 샤앗의 맥빠진 목소리만 나오네요.

(하지만 결론은 어떤 목소리던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아주 예전에 옆 공장 아가씨 펑크 공짜로 때워줘서 커피 사다준다고 하셨는데 몇 년이 지나도 무소식이라 삐진게 좀 있습니다.

 

만약 국게에 진짜 스파이가 있다면 은행동 저 ㅅㅂ넘...하시면서 비율 좋은 롱다리로 도움닫기 플라잉 니킥 후려 주시면서 조만간 뭐 마실거 사다주실지도ㄷㄷㄷㄷ

이만 점검하던 차량도 마무리하고 현장 정리도해야 되서 무리 쌔리러 갑니다.

하...진짜 뒤질거 같다...

 

오늘도 국게 뻘글러로써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하고 밀린 49개의 댓글은 시간내서 답글 드리겠습니다.

국게 추천 요정으로써 밀린 활동은 일단 당분간 미뤄야하는데 이해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11베스트에서 끝났는데 분석 결과 주말 저녁+ 장문 이 조건이면 베스트를 거이 안 가더군요.

 

하여튼 모든 국게 회원분들 행복한 일들만 일어나기를+모든 싱글 국게 회원분들은 좋은 처자분 만나셔서 좋은 소식 들려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