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주의)할아버지 유품지갑 분실했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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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도난당한거였네요.
아무리 동내 이곳저곳 발품팔아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제가 재수생이라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는데, 제가 풀던 수학모의고사가 이전에 놔두었던 위치와 다르고,
사진처럼 물에 젖어있더군요.
너무 이상해서 독서실에 CCTV 확인 부탁드렸더니 한 무리의 중학생들이 제 좌석에서 기웃거리는게 확인되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독서실 알바분이 해당 학생들 불러서 물어보니 지정석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와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그럴수도 있지~하고 넘기려다 갑자기 제 지갑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 독서실 주변 CCTV 열람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남자 중학생 2명, 여자 중학생 3명이 제 좌석에 들어와 지갑을 가져가더군요...하...
일단 이 아이들 독서실 좌석 알아내서 조용히 부른다음 부모님 전화번호 받고 통화했습니다.
지갑은 어디갔냐 했더니 안에 있던 현금 10만원 가지고 지들끼리 떡볶이집 가서 떡볶이 먹고 남은돈은 다 같이 영등포 놀러가서 다 써버렸다더라구요.
무엇보다 제 지갑은 번개장터에서 팔았고 지들 도둑질 한거 걸릴까봐 탈퇴해서 구매자랑 연락 못한다 그러고
제가 해지도 못하고 매일 부적처럼 가지고 다니던 할아버지 명의 카드와 제게는 너무나도 소중하던 제주도에 가서 찍었던 할아버지&할머니&어머니&저 나온 폴라로이드 사진은 앙카라공원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합니다.
다른아이들은 아주조금의 죄책감이라도 있는지 고개숙여서 죄송하다고 하는데 한 아이는 자기들이 중1이다.
촉법소년이다. 신고해봐라. 우리 부모님은 자기 버려서 어짜피 너 돈 못돌려받는다 이지랄 하면서 바락바락 우기더군요.
일단 아이 부모님들께 분실할때 영상이랑 그 아이들이 자기 좌석에서 일어나서 제 자리로 오는 부분 영상 찍고 문자로 연락드렸습니다. 다들 그래도 뉴스에서 봤던 부모님들처럼 적반하장으로 대하실까 내심 걱정도 많이 했는데 전부 죄송하고 보상하겠다고는 말씀하십니다.
보상...보상이라...
제 추억 과 할아버지와 나눴던 지갑. 90만원 상당의 고가의 지갑을 고작 12만원에 팔아먹고, 제가 항상 할아버지를 마음에 세기고 흔들릴때마다 보려했던 사진과 카드는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렸는데 무슨 보상을 받아야하나요...
진짜 너무 분노가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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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a0000님의 댓글
잃너버린 날은 제 이전 게시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할아버지와 함깨 살던 집에서 어머니가 집정리 하다 유서를 발견해 제게 보내주셨고 도저히 슬픔을 참을수 없어 지갑을 챙기겠단 생각도 하지 못하고 뛰쳐나가서 동내에서 펑펑 운 날입니다.
그 지갑은 제게 가장 중요한 물건이였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주일도 안되던 시점에서 제가 병신새끼도 아니고 그걸 아무대나 소중하지 않게 놔두거나 보관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들고다니려고 노력했구요.
야발라바하이발모님의 댓글
어딴 삶을 사셨는지도 글로 봤습니다.
차치하고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생각 해봅시다.
독서실 사물함이 개인 잠금이 안된거죠?
즉 누구나 손을 댈 수 았는 공간이라는 겁니다.
거기다 애들이 노리기 쉬운 담배랑 같이 둔다?
견물 생심이 들게 만들죠.
아마도 그 아이들은 이미 여러번 탐색을 하고 님이 자리 비우기만을 노렸을 겁니다.
결국 훔친애들도 잘못이지만
본인도 그 지갑(귀중품)을 소지 하지 않고 자리에 둔채 이탈한것도 문제의 소지가 됩니다.
Carta0000님의 댓글
더이상 대거리하는것도 싫고 감정낭비하는것도 싫습니다.
죄송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제가 뭘 잘못했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제가 정신을 차리고 귀중품을 멋지게 잊지않고 소지해서 자리를 이탈해야하는지 제가 아직 어린나이라 잘 이해가 안갑니다.
저보다 어른이시고 지혜도 많으실테니 본인의 주장이나 생각이 옳으시겠죠. 저는 아직 많이 미숙하고 부족해서 그런 큰 마음을 담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sazeke2022님의 댓글
에휴 이게 말이여방구여 지인들한테도 실수한일이 생기면 그렇게 말하세요 아셧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