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불 재난지원금 실태...실소가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로긴하고 글 쓰네요. 요새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곳도 그들이 많이 활개칠것 같아 스트레스 때문에 아예 들여다 안봤네요..전 경상도 거주하는 몇 안되는 정상인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정상인분들에 의한 곳이었네요. ㅎㅎ 일갈하고...

먼저,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1인 입니다. 어장 사업을 두곳에서 하고 있고 한곳은 제가 전적으로 하고 나머지 한곳은 집사람이 행정적인 부분만 맡아서 합니다. 이번에 저희가 피해를 입은 지역은 영덕이며, 피해 규모는 대략 4억원입니다.

잘 모르시니까 덧붙이자면 어장은 그물을 손보고 말리는 덕장이란 이름의 부지를 산 중턱에 대략 3000평(각 어장마다 사이즈 틀림)을 년간 임대하여 사용합니다. 그곳에는 각종 자재가 있는 컨테이너 그물 먼지를 털어내는 트랙터, 1톤짜리 보조선등 이 업에 필요한 각종 자재들이 있지요. 여튼, 이번 산불로 전소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저희는 그물을 실어나르는 그물차는 없었지만, 다른 어장의 덕장은 그물차도 몇대 탔습니다.(그물차 한대 가격만 중고로 1억이상입니다.) 

가장 큰 손해는 뭐니해도 그물이죠....그물 한틀 가격만 약 몇억원입니다.( 규모에 따라 틀리긴 합니다.) 저희는 중규모입니다.

일단, 대략적인 피해상황은 이러하고 이번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인해 재난지원금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에따라 서류등 준비하였고, 주말에도 불구하고 군청에서 직원들이 나와 피해상황과 피해금액등을 산정하여 갔었습니다.

저희 같은경우 피해액은 4억원 이었지만 당연히 전부 보상이 되지는 않을것 이라고 판단했고, 다른 욕심쟁이들이 허위로 이것도 저것도 피해드립 날릴때, 솔직하고 진솔하게 영수증에 기반하여 보상 금액을 책정해서 전소된 그물의 일부만이라도 보상나온다면 그것으로 다시 새그물을 제작하려 했습니다. 그것도 물론 저희 입장에서는 막심한 손해이지만 재해를 누굴 탓할수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여튼, 이러한 일들로 며칠이 꽤 바뻤습니다. 그러나, 마감 전일 오후에 군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군청 왈 "이것저것 해달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 세금계산서 증빙되는것만 보상절차 들어간다는 통보였습니다."

참고로 어업은 비과세입니다. 힘은 들지만 1차 산업으로 근본 산업이니 농업과 어업이 비과세인것은 다들 아실껍니다. 

고로....세금 계산서 끊을 일이 없습니다. ㅎㅎㅎㅎ 안해주겠단 말이죠....

이곳 저희가 있는 지역에 이러한 그물터를 가지고 있는 어장이 저희포함 10곳 입니다. 그분들 각각 최소 몇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이지요. 지금은 일주일 정도가 흘러 저희는 뭐 그러려니하고 날아가는 멘탈만 겨우 수습하고 있지만, 여기 어촌 사람들 농촌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빡셈니다. 다른 분들은 가만히 안 있을 요량이던데 시간 좀 더 지나 살펴볼 요량이구요.

그외 집이 타버린건 3500만원 정액으로 준다고 하더라고요...찾아보시면 탄집들 매물로 많이 나와있을 겁니다. 

이것도 뭐 그냥 집 버리고 이사가란 소리죠....

자...그리고 며칠뒤 언론에서 최상목이가 재난예비비 4000억원을 스리슬쩍 다른곳으로 슈킹했다는걸 봤습니다.

역시 많은 분들이 피를 토하셨구요....지금 현재도 산불지역의 지원금이 뭐 어떻게 진행된다 기삿거리가 안보입니다. 지금 재난도 당하고 그에대한 뒤처리 진행도 해봤기 때문에 합리적 의심이 드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지금 여당이 이렇습니다. 미칠 노릇이죠....그런데도 이곳 피해자들은 민주당 탓 하네요? 저는 윤리관 철저한 정상인이라고 생각되나 여기선 말 함부로 했다가 제가 비정상 취급을 받기 때문에 말도 못합니다.

그러면서 군에서는 지급이 안된다는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마무리 지은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특별재난지역 선포했을까요? 군청 일개 직원들은 주말에도 못쉬고 피해금액 산정하고 업주들에게 쌍욕 들어가며 힘들게 일하곤.....결론이 이렇게 통보와 쇼만 보여준...결국, 그 재난지원금은 구경도 못한 ㅎㅎㅎ

저희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항의를 했지만, 앵무새처럼 돌아오는 말....대출하랍니다. ㅋㅋㅋㅋㅋ 이게 할말입니까?

이곳 어장 사업을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돈 쌓아놓고 사업하시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대출은 이미 거의 풀이구요.

그냥 피해 안고 가란 말이죠....애초에 재난지원금 얘기가 없었으면 이렇게 분개도 안할텐데....

제가 열받는건 재난지원금을 못 받아서가 아닙니다.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고 주저앉을 정도만 아니면 다시 일어서면 되기에 이번일도 해프닝으로 넘길수 있습니다만. 이러한 거지같은 행정이 욕받이인 청의 말단 직원들 때문일까요?

다 윗선 지시인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재난지원금 예산이 배분되었을텐데, 이런식으로 조사까지 마쳐서 금액 산정해놓고 마감 전날 통보하여 못주겠다??? 

그렇다면 그 안주게 된 재난 지원금은 어디로 갈까요???? 다시 국가 귀속????

그리곤 며칠뒤 4000억 슈킹???? 아......저로써는 이해가.......

이러한 행정부 밑에서 살고 있지만, 이곳 사람들 안바뀝니다. 어느 동네 백반집서 밥 먹는데 민주당이 또 뭐 태클 걸어서 우리만 못살게 구는 거라고 성토 하더군요....

제가 그 얘기 듣고 토악질이 나와서 밥을 못 먹겠더라구요....

뭐 주저리주저리 써 봤습니다. 

결론은 없습니다.....특별재난구역? ㅋㅋㅋ 그게 뭔가요? 아직 불탄 배와 컨테이너는 치우지도 못했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