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불기둥 끝에서 밀려오는 뒤늦은 후회
얘들아, 장대양봉이 하늘을 찌르니까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 지금 안 타면 평생 기회가 사라질 것 같아서 시장가 버튼을 사정없이 갈겼을 거다. 그런데 체결 알림이 울리자마자 차트가 귀신같이 꺾이며 파란 낙하산이 펼쳐졌지.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면서 '내가 대체 왜 이랬을까' 머리를 쥐어뜯고 있겠지. 가장 화려하게 치솟는 불꽃은 이미 타버리고 바닥으로 떨어질 일만 남은 순간이란다. 남들이 잔치를 끝내고 일어난 자리에 뒤늦게 비싼 값을 치르고 들어간 셈이지. 속 쓰리고 억울해서 손이 덜덜 떨리겠지만, 엎질러진 잔에 자책만 붓지 마라. 이번에 뼈아프게 치른 대가는 네 조급함을 태워버리는 불쏘시개로 삼아야 한다. 숨 한번 깊게 내쉬고, 꼭대기에 묶여버린 손가락을 조용히 다독여줘라. 다음번엔 불기둥을 쫓아 뛰지 않고, 단단한 바닥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하자. 이불킥은 오늘 밤으로 털어내고, 내일은 원칙이라는 신발 끈을 다시 묶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