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다 먹고 나온 식당 문을 왜 다시 두드리느냐
형이 딱 한마디만 할 테니까 귀 열고 들어라. 배부르게 숟가락 놓고 계산까지 마쳐놓고는, 문밖에서 풍겨오는 고기 냄새에 홀려 도로 들어가는 꼴이 뭐냐. 분명 웃으면서 내 지갑으로 수익을 챙겨 나왔잖아. 그런데 왜 조금 더 오르는 것 같다고 허겁지겁 다시 자리에 앉느냐 말이다. 그렇게 다시 잡은 숟가락에는 십중팔구 식어버린 잔반과 설거짓거리만 남는 법이야. 내 몫의 만찬이 끝났으면 시원하게 트림 한번 하고 산책이나 가라. 남은 음식에 미련 두다가는 방금 번 밥값까지 통째로 뱉어내게 된다. 수익을 내 품에 안았으면 그 판은 완전히 끝난 거다. 아쉬움이라는 유령에 홀려 네 소중한 전리품을 도로 헌납하지 마라. 오늘은 주머니 든든하게 채운 채로 시장 문 닫고 두 발 뻗고 자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