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복음
개미의 기도

달아난 불꽃을 향한 참회

하늘 높이 치솟는 불기둥을 탐욕스레 올려다보았나이다. 이미 타오른 불꽃의 끝자락에 뒤늦게 뛰어들며 더 높이 날아오를 것이라 착각했던 우매함을 참회하나이다. 남들의 축제가 끝난 빈 무대에 홀로 올라서서 차갑게 식어가는 잿더미를 부둥켜안고 떨지 않게 하소서. 달아나는 열차를 무리하게 붙잡으려 손을 뻗지 않게 하소서. 내일은 치솟는 불길을 쫓지 않고, 고요히 다져진 땅을 밟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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