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기도
어설픈 직관을 향한 참회
근거 없는 촉을 영감이라 믿고 마우스를 쥐었던 미련함을 뉘우치게 하소서. 차트가 던진 미끼를 기회라 착각하여 또다시 계획을 팽개쳤음을 고백하나이다. 잔고에 새겨진 푸른 멍자국을 보며, 경솔했던 손가락의 죄를 뼈저리게 되새기게 하소서. 번뜩이는 충동보다 단단한 원칙이 더 귀함을 마음 깊이 새기게 하옵시고,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 세 번 숨을 고르고 스스로를 돌아볼 염치를 허락하소서. 내일은 내 멋대로의 직관을 버리고, 오직 기록된 원칙 앞에만 손가락을 얹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