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숟가락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내 밥이다
얘들아, 계좌에 파란불 켜질 때만 피눈물 나는 줄 알지? 사실 시장에서 제일 잔인하고 어려운 시험은 새빨간 숫자를 품에 안았을 때란다. 다들 뷔페 가서 배가 부른데도 본전 생각에 한 접시 더 집어 삼키다 밤새 체해본 기억 있지 않니. 익절 타이밍이라는 건 차트 꼭대기 정수리에 깃발 꽂는 묘기가 아니야. 내 손에 쥐어진 온기가 식기 전에, 감사히 인사하고 지갑 닫는 깔끔한 퇴근길 같은 거지. '딱 한 호가만 더, 상한가 갈 때까지만' 외치며 침 흘리다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걸 본 게 한두 번이냐고. 어깨 너머의 높은 곳은 다음 사람 먹으라고 기분 좋게 넘겨주는 배려가 결국 너를 살린다. 조금 덜 먹고 나와서 편안하게 마시는 믹스커피 한 잔이 진짜 네 실력이고 내공이야. 덜어낼 줄 아는 자만이 다음 기회도 담을 수 있는 법이란다. 오늘 챙긴 수익으로 따뜻한 밥 한 끼 사 먹어라, 내 손에 쥐어야 진짜 네 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