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꼭대기에서 부르는 뒤늦은 후회
얘들아, 화면 가득 번쩍이는 붉은 기둥을 보면서 손가락이 먼저 나갔지? 남들 다 잔치 벌이고 축배 들 때, 나만 뒤처질까 봐 허겁지겁 문 열고 뛰어 들어갔잖아. 형이 그렇게 말했지. 남의 잔칫집에 뒤늦게 들어가면 남은 건 설거지통뿐이라고. 매수 버튼 누르자마자 꺾여 내려오는 호가창 보면서 머리 쥐어뜯고 있는 거 다 안다. '내가 왜 또 그랬을까', '조금만 참을걸' 자책하면서 이불 찰 생각 하지 마라.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그 조급했던 탐욕이 부른 쓰라린 수업료다. 하지만 스스로 뺨 때리며 밤새 괴로워한다고 물린 평단가가 내려오진 않아. 달아오른 차트에 눈멀어 뛰어든 그 조급함을 똑똑히 기억하고 가슴에 새겨둬라. 숨 한번 크게 쉬고 차가운 물 한 잔 마셔라. 다음 정거장은 차분하게 기다리면 되니까. 오늘의 후회를 원칙으로 바꾸는 사람만이 끝내 시장에 살아남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