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돌고 도는 불빛을 쫓지 마라
동생들아, 저쪽 테마에서 불꽃놀이 한다고 우르르 달려가고, 이쪽 테마 뜬다고 허겁지겁 넘어가느라 정신없지? 하루에도 서너 번씩 손가락을 바쁘게 놀리며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는 네 모습, 형이 다 안다. 그런데 한번 가만히 돌아봐라, 조명이 번쩍이는 무대로 뛰어 들어갔을 때 음악은 이미 끝나가고 있지 않더냐. 테마라는 건 바람과 같아서, 네가 따라잡으려고 달릴 때는 절대 잡히지 않고 오히려 숨만 차오르는 법이다. 남의 잔치에 뒤늦게 들어가 설거지만 도맡아 하고, 정작 네가 지키던 자리는 네가 떠나자마자 불이 붙는 그 억울함. 그건 네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순환의 바퀴보다 네 조급함이 반 박자 더 빨랐기 때문이다. 장세가 핑핑 돌아갈수록 너는 오히려 제자리에서 발바닥에 힘을 꽉 주고 버텨야 한다. 모든 계절이 제 차례를 지나듯, 돈의 흐름도 결국 묵묵히 제 몫을 다하며 기다리는 자의 밭으로 흘러드는 법이다. 이제 분주했던 마우스에서 손을 떼고 차가운 물 한 잔 들이켜며 마음의 땀부터 닦아내자. 조급하게 쫓아가지 않아도 된다, 네가 믿고 다져둔 그 자리에도 반드시 햇살이 비출 차례가 올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