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복음
희망회로 장절3장 12절

동시호가의 심판

아침 동시호가의 서늘한 침묵 속에 반대매매의 붉은 경고가 떠올라도, 개장 직전 기적이 일어나리라 믿었느니라. 내 손으로는 차마 끊어내지 못한 미련을 차가운 전산 알고리즘이 최하단으로 내던질 때에야 퍼뜩 정신이 들었도다. 버티면 구조대가 온다는 헛된 환상은 시스템의 기계적인 청산 앞에 한 줌의 재로 흩어졌으니, 강제로 털려나간 빈 잔고를 마주하고서야 빚으로 굴리던 희망회로의 서글픈 결말을 자조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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