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주방 뒤편의 그림자를 탓하지 마라
얘들아, 주가가 조금만 밀려도 게시판 달려가서 세력의 설거지니 뭐니 분통 터뜨리는 거 다 안다. 화려한 불꽃놀이 끝자락에 뛰어들어 잔칫상을 엎어놓고는, 왜 나한테만 남은 그릇을 닦으라 하냐며 보이지 않는 거인을 원망하고 있더구나. 하지만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보아라. 그 축제의 마지막에 욕심을 품고 제 발로 걸어 들어간 건 누구였느냐. 시장엔 너를 꼭 집어 괴롭히려는 악당도 없고, 너만을 위한 구원 투수도 없다. 누군가의 그림자를 탓하며 시간을 보내면 계좌에 남는 건 억울함과 허탈함뿐이다. 어설픈 원망은 집어치우고 네가 왜 그 자리에 서 있었는지 이유부터 적어보아라. 물 묻은 손 털어내고 숨 한번 깊게 쉬자. 시장의 흐름을 겸허히 인정할 때, 너는 남의 뒤처리가 아닌 온전한 네 매매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