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타인의 손에 넘겨준 매도 버튼
아침부터 날아든 경고 알림 한 줄에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지? 남의 돈 끌어다 쓰면서 조금만 더 벌겠다고 욕심의 레버리지를 당기다, 결국 내가 누르지도 않은 매도 버튼이 제멋대로 눌리는 꼴을 보고 만 거야. 그게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뼈아픈 일인지 형도 다 안다. 시장이라는 바닥에서 제일 서러운 건 손실 그 자체보다, 내 판단과 내 손가락으로 마침표를 찍을 권리마저 빼앗기는 순간이거든. 욕심으로 쌓아 올린 빚의 탑은 시장이 이렇게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청산해 버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에 주저앉아 멍하니 넋 놓고 있으면 아무것도 안 바뀐다. 바닥을 드러낸 예수금을 똑바로 쳐다보고 가슴에 새겨둬라. 온전히 내 주머니에 있는 내 돈으로만 버텨낼 때, 비로소 진짜 실력이 만들어진다는 걸. 가짜 날개는 다 꺾였으니 이제 두 발로 흙을 딛고 다시 서면 돼.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들고, 네 손으로 거래하는 정직한 시장으로 돌아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