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뛰어넘은 자리에 발 딛지 마라
얘들아, 아침 장 열리자마자 훌쩍 뛰어오르거나 낭떠러지로 푹 꺼진 캔들 보고 또 심장이 쿵쾅거렸지? 허공에 뻥 뚫린 빈자리를 보면 당장이라도 올라타야 할 것 같고, 당장 도망치지 않으면 지옥 갈 것 같았을 거야. 그런데 형이 늘 말하잖아, 붕 떠 있는 공간은 네가 딛고 설 바닥이 아니라고. 갭상승에 눈 돌아가서 꼭대기에 시장가 긁는 건 활활 타는 불나방 짓이고, 갭하락에 질겁해서 바닥에 던지는 건 제 살 깎아 남 주는 짓이다. 밤새 쌓인 사람들의 환희와 공포가 한 번에 터져 나온 그 순간엔, 그냥 모니터 뒤로 물러서서 팔짱을 껴야 해. 그 허공을 채우러 내려오든, 다시 딛고 올라서든 시장이 제 갈 길을 찾을 때까지 딱 십 분만 숨을 골라봐. 첫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네 계좌는 절반을 지킨 거다. 쫓아가지 않아도 기회는 다시 오고, 도망치지 않아도 파도는 잦아드니까. 알겠지? 장 시작하자마자 손가락부터 얹지 말고, 네 발밑이 단단한지부터 먼저 확인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