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복음
태커형의 설교

자책의 벽을 짚고 일어설 때

장 끝나고 불 꺼진 방에서 내 손가락을 탓하며 이마를 짚고 있는 녀석들아. 빨간 불기둥에 눈이 멀어 눌러버린 그 주문 버튼 하나 때문에, 온종일 가슴을 치며 스스로를 바보라 깎아내리고 있지 않더냐. 이미 엎질러진 체결 내역을 붙잡고 백날 가슴을 쥐어뜯어 봐야, 계좌의 파란 불이 알아서 빨갛게 돌아오는 기적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형이 딱 잘라 말하는데, 너를 괴롭히는 건 그 손실이 아니라 끝없는 자책의 굴레다. 실수는 누구나 한다. 중요한 건 멍청하게 같은 자리에 주저앉아 울지 않는 것이다. 뇌동으로 얼룩진 오늘의 매매일지를 똑바로 마주하고 차분히 복기해라. 왜 성급했는지, 무엇이 내 눈을 가렸는지 적어두고 훌훌 털어버려라. 스스로를 미워하는 데 쓸 에너지를 다음 원칙을 세우는 데 쏟아부어야 한다. 창문 열고 심호흡 한 번 크게 하고, 내일은 단단한 마음으로 HTS를 켜자. 알겠냐? 넘어진 자리에서 흙 털고 일어나는 놈만이 결국 살아남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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