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기도
늪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
단가를 낮추려 던진 동전이 깊은 늪의 무게가 되었나이다. 내려가는 칼날을 부여잡으며 희망의 닻이라 착각했던 우매함을 뉘우치오니, 단지 평단가를 깎기 위해 소중한 총알을 끝없는 바닥에 쏟아붓지 않게 하소서. 추락하는 이유를 외면한 채 비중만 눈덩이처럼 불려가는 집착을 멈추게 하소서. 물타기로 위안을 삼기보다 잘못된 자리를 인정하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음을 기억하고, 그릇된 진입을 더 큰 짐으로 메우지 않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