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물타기는 탈출구가 아니다
야, 솔직히 가슴에 손 얹고 말해봐라. 단가 낮아지는 파란 숫자에 취해서 매수 버튼 또 누른 거 맞지? 흘러내리는 차트에 돈을 더 붓는 건, 구멍 난 배에 짐을 더 얹는 것과 똑같다. 평단가가 내려가니 당장은 탈출할 것 같고 마음이 편안해지지? 그거 진짜 탈출이 아니라, 빠져나오기 힘든 깊은 늪으로 걸어 들어가는 거다. 비중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작은 흔들림에도 네 온 멘탈이 산산조각 난다. 틀렸을 때는 돈을 더 집어넣어 우길 게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물러설 줄 알아야 해. 내가 잘못 짚었다는 걸 인정하는 게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물타기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말고, 차라리 손을 묶고 차트를 멀리서 봐라. 남은 예수금은 네가 다음 판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막 숨구멍이다. 더 이상 바닥 모를 구덩이에 귀한 탄약을 쏟아붓지 마라. 숨 크게 들이쉬고, 오늘은 섣부른 추가 매수 딱 멈추자. 형 말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