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아픔을 피하려다 계좌를 묶어버린 너에게
얘들아, 형 말 잠깐만 들어봐라. 화면 끄고 도망치지 말고. 만원 벌었을 때의 짜릿함보다 만원 잃었을 때의 쓰라림이 훨씬 큰 거, 형도 다 안다. 인간이라서 아픈 게 당연하고, 손실을 확정 짓는 그 버튼 하나 누르기가 죽기보다 싫었겠지. 그래서 작은 수익은 헐레벌떡 챙기면서, 퍼렇게 멍든 마이너스는 못 본 척 덮어둔 거 아니냐. 손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 고통이 사라질 것 같지? 아니야, 시간과 기회까지 통째로 묶여버린다. 스스로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아픔을 피하려고 계좌 전체를 얼려버리면 안 되는 거야. 네 자존심을 지키려고 계좌를 인질로 잡지 마라. 매매에서 실수는 죄가 아니라 수업료다. 아픔을 마주할 용기가 생길 때 비로소 뇌동의 사슬이 끊어지고 새 숨이 트이는 법이다. 오늘 하루만 딱 눈 질끈 감고, 네가 외면했던 그 숫자를 똑바로 응시해봐라. 형이 옆에서 같이 지켜봐 줄 테니까, 도망치지 말고 네 손으로 매듭을 풀어내자.